복합쇼핑몰, 강남 패권 싸움 시작됐다
코엑스, 제2롯데월드 오픈에 앞서 포문 열어
서울 강남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코엑스몰(왼쪽)과 제2롯데월드. 코엑스몰은 리모델링 후 오는 12월 그랜드 오픈하고, 제2롯데월드는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나머지 상업 시설은 올해 상반기 오픈한다.
서울 강남 상권을 차지하기 위한 코엑스몰과 롯데 두 유통 강자의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코엑스몰. 코엑스몰은 2012년부터 전면 리모델링에 나선 이후 3월 1일 1차로 일부 매장 오픈을 단행하면서 강남 상권 장악을 위한 선제 공격에 들어갔다.
2000년 5월 첫 문을 연 코엑스몰은 오픈 이후 처음으로 전면 리모델링을 결정하고, 2012년부터 단계별 시행에 들어가 첫 구간을 오픈한 것. 이번 오픈은 제2롯데월드와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복합쇼핑몰 트렌드를 한발 앞서 선보이겠다는 전략에서다.
코엑스몰은 5개의 주요 광장 중 밀레니엄과 아셈 플라자 광장 지역의 매장을 먼저 오픈했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메가박스’, ’아쿠아리움’과 이어지는 봉은사 방향으로 ‘지오지아’, ‘지오다노’, ‘ABC마트’, ‘탐스’, ‘랜드로바’ 등이 오픈했고, 삼성역 방향으로는 ‘에잇세컨즈’, ‘어라운드코너’, ’찰스앤키스’, ‘에이치커넥트’, ‘라네즈’ 등이 문을 열었다. 여기에 ‘스타벅스’, ‘테이스팅 룸’, ‘드랍탑’ 등의 F&B 브랜드까지 90여개의 매장이 오픈했다.
코엑스몰은 오는 8월까지 모든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12월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도 잠실 제2롯데월드(일명 C2)를 상반기에 1차 오픈하기로 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123층짜리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와 국내 최대 크기 명품관, 아쿠아리움, 아시아 최대 가전 매장 등, 세계적 수준에 걸맞는 복합쇼핑몰로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에는 국내에 유통되는 전 브랜드가 입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대 규모에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2016년 12월 준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나머지 백화점·쇼핑몰·엔터테인먼트 동으로 구성된 8~11층과 에비뉴엘 동이 들어서는 저층부는 올 상반기 중에 먼저 오픈한다.
이 같이 코엑스몰과 제2롯데월드, 두 복합쇼핑몰은 지하철 2호선의 두 정류장을 사이에 두고 최단거리에 위치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강남 지역에 두 메머드급 복합쇼핑몰이 출현하면서 조만간 이 일대 상권 장악을 위한 패권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코엑스몰과 제2롯데월드는 메머드급 규모에 세계적 수준의 대형 복합쇼핑몰이어서 타깃 고객 대상을 강남 상권을 넘어 전국은 물론, 멀리 해외 고객까지 대상으로 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엑스와 제2롯데월드가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국내 고객만으로는 부족하다. 해외 고객까지 찾는 글로벌 명소가 돼야만 승산이 있기 때문에 양사가 국내 시장을 놓고 경쟁할 게 아니라, 일찌감치 세계 시장에 눈을 돌려 시장 파이를 키우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3월 17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