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VS 스포츠, 최후 승자는?
아웃도어, 운동화 영역까지 확대하며 도전장 내밀어
아웃도어 기업들이 골프·캐주얼·아동에서 스포츠 영역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하면서 스포츠 브랜드와의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아웃도어 상품은 기능성을 기본으로 탑재해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신축성·방풍·방습·방한은 물론 추운 날씨에 필요한 보온 기능까지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점으로 볼 때 아웃도어와 스포츠의 강점은 상당 부분 일치한다.
따라서 아웃도어는 그간 쌓인 시장 장악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스포츠 고객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얼마 전까지 바람막이, 가벼운 운동복, 다운 상품 등 스포츠 의류 시장으로 확대하더니 최근에는 스포츠 시장의 중추 카테고리인 신발 시장까지 진출하며 스포츠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아웃도어의 신발 비즈니스는 최근 등산화에서 워킹화, 트래킹화 영역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따라서 스포츠 신발 영역 가운데 퍼포먼스 영역보다는 일상 생활 속에서 착용이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라인이 가장 먼저 공격받고 있다.
아웃도어 상위권 브랜드의 경우 한 개 브랜드에서만 연간 신발 판매량이 백만 족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업계를 통틀어서 한 해 1000만족 이상이 판매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이들 매출 대부분은 스포츠의 신발 시장에서 가져 온 것이라는 시각이 커 스포츠 신발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향후 등산화에서 워킹화, 트래킹화에 이어 러닝화 시장도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살로몬’은 세계 트레일 러닝화 1위 브랜드답게 트레일화뿐만 아니라 러닝화 시장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올해 도심 속에서 숲길, 산책로뿐만 아닌 아스팔트나 계단을 달리는 ‘시티 트레일 러닝(City Trail Running)’이 새로운 아웃도어 키워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시티 트레일 러닝 열풍을 즐기기 위한 필수품인 트레일 러닝화에 집중한다.
나아가 ‘살로몬’은 스포티즘이 가미된 아웃도어를 뜻하는 ‘스포츠 아웃도어’를 메인 콘셉트로 내세우며 본연의 기능성에 스포티함을 강화한 의류 A.T.MAX(아떼막스) 라인을 새롭게 선보여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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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은 세계 트레일 러닝화 1위 브랜드답게 스포츠 영역인 러닝화 시장에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에 스포티즘이 가미된 ‘스포츠 아웃도어’ 콘셉트의 의류 A.T.MAX(아떼막스) 라인을 선보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
◇ 스포츠 브랜드 트레일 워킹화, 아웃도어 의류로 반격
스포츠 업계도 아웃도어 시장을 겨냥한 반격을 시작했다.
‘나이키’ ‘아디다스’는 물론 ‘휠라’ ‘헤드’ ‘프로스펙스’ 등 스포츠 대표 브랜드들은 최근 2년간 성장세가 현저히 줄었다. 일부 브랜드는 역신장까지 보이며 어두운 시장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스포츠 브랜드들이 기능성을 높인 아웃도어 신발을 출시하거나 아웃도어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공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지난해 하반기 다양한 야외 활동에 적합한 아웃도어 워킹화 ‘W 트레일’을 출시했다. ‘W 트레일’은 최적의 착화감과 탁월한 접지력으로 도심과 아웃도어를 넘나들며 안전하고 편안한 워킹이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아디다스’는 일찌감치 2011년 전문 등산화 ‘테렉스 패스트 고어 로우 컷’을 출시했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산악 스포츠를 위한 ‘테렉스 패스트 고어 로우 컷’은 방수, 방풍 및 최상의 통기성을 제공하는 고어텍스 원단과 빠른 건조가 가능한 메쉬 소재로 제작해 잦은 기후 변화로부터 보호해 준다.
또한 아디다스는 한 발짝 더 나아가 2015년 S/S 시즌부터 ‘아디다스 아웃도어’를 단독으로 론칭한다. ‘아디다스’는 그 동안 매장 내 숍인숍으로 아웃도어 라인을 출시하면서 시장 반응을 테스트해 왔다. 아웃도어 상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임으로써 검증 단계를 마치고 단독 매장 추진을 하게 된 것이다.
스케쳐스는 워킹화 시리즈를 연속해서 선보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쉐이프업스·톤업스·리브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스케쳐스는 스포츠 브랜드이지만 매출을 주도하는 아이템은 워킹화에서 일어 나고 있다.
‘데상트’는 자체 개발된 ‘크로스’ 러닝화의 탄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충격 흡수 아웃솔을 통해 어떠한 지형에서도 최상의 착용감을 유지시키는 기능으로 스포츠 영역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영역인 트레일 러닝 시장까지 확대하고 나섰다.
‘데상트’는 트레일 러닝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 업계 최초로 '트레일레이스'대회를 개최하고, 오는 4월 2회 대회를 개최한다. 불암산 둘레길에서 12km와 6km 두 코스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데상트가 아웃도어 신발 시장까지 확장하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이제 의류만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점에 왔다.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하는데 가장 메리트 있는 시장이 스포츠 신발 시장이다. 더구나 아웃도어 브랜드는 등산화·안전화 등 신발을 전개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 스포츠 신발 시장 공략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따라서 스포츠 브랜드의 반격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스포츠 시장은 유지한 채 기능성을 탑재한 아웃도어 신발을 계속해서 출시해 시장을 넓힐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3월 18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