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으로 돌아온 ‘13월의 보너스’

2014-03-24 00:00 조회수 아이콘 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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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으로 돌아온 ‘13월의 보너스’

연말 정산 영향 매출 하락

‘13월의 보너스’라고 불리는 연말 정산 환급금이 세금 폭탄으로 돌아오면서 패션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 근로 소득자 연말 정산을 마감한 결과, 1577만 근로 소득자 중 66.8%에 달하는 1054만명이 거꾸로 환급금을 토해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 말부터 이달 들어 매출이 감소한 유통가는 주요 소비군인 30~40대 직장인들과 그 가족이 이른바 세금 폭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형마트 매출은 더 심하게 떨어졌다.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경까지 주요 대형마트는 2~5% 역신장 했으며, 패션과 레포츠 부문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8%나 떨어졌다. 대형마트 내 패션 조닝의 유동인구도 20~30% 줄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가장 크게 위축된 곳은 여성복과 잡화.

백화점 여성복의 경우 모든 조닝의 매출이 3월 들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0~40대가 메인 타겟인 영캐주얼이 10~15% 역신장 했고 나머지 캐릭터, 커리어, 디자이너 존도 10% 내외 매출이 줄었다. 작년에 비해 기온이 3~6도 가량 낮아 봄 매출이 저조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2월에 비해 역신장 폭이 커 3040 직장 여성의 구매 저하가 주 요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주요 핸드백 브랜드의 매출도 급격하게 꺽어졌다.

엠씨엠·루이까또즈·닥스·메트로시티·빈폴 등 주요 5대 패션 핸드백 브랜드의 2월 매출이 11.7~-18.5%였는데,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매출이 오히려 -10~-24.4%로 나타났다. 2월말 신상품 판매 개시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매출 역신장이 더 심화됐다.

10~11% 고공신장 중이던 ‘메트로시티’와 ‘빈폴액세서리’ 마저 3월초 들어 역신장했으며, 외형 매출 1위인‘엠씨엠’은 지난달 18%에서 3월 초는 24% 역신장해 영업 환경이 더 악화됐다.

핸드백 업계 관계자는 “핸드백 군은 백화점 유통이 대부분이고 아이템 특성상 날씨 영향을 덜 받는 편인데, 이례적으로 3월 매출이 떨어지게 된 원인에 대해서 연말 정산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아웃도어 마저도 흔들렸다.

아웃도어는 산행과 캠핑이 본격화되는 3월부터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성장 곡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통 국내 리딩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매년 3월 말경에 브랜드 대전을 열었는데, 올해는 시기를 앞당겨 3월 초에 대대적인 행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한자리 수 신장에 그쳤다. 이에 업계는 행사 때문에 일시적으로 매출이 올랐지만 실제로는 매출이 보합 내지 역신장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014년 3월 24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