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 초소형 전문 브랜드 런칭 붐
자투리 공간 스파이스 MD로 시작
패션 업체들이 불황 타계를 위한 묘안으로 ‘작지만 강한 매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4평의 작은 공간에서 액세서리, 모자, 바지, 셔츠 등 단일 아이템을 전문화해 판매하는 신개념 브랜드 런칭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존 백화점과 쇼핑몰 등 일부 유통에서 남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일명 ‘스파이스(SPICE:양념) MD’를 하던 데서 시작됐지만 최근 업체들이 직접 브랜드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효율이 낮은 토틀 매장의 관행에서 탈피해 공간 이동이 자유롭고, 전문성이 높은 아이템 매장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노리는 불황형 내지 실속형 매장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를 기반으로 하는 서브 라인을 활용하거나 자사의 핵심 아이템만을 추려 추가적인 수익원을 개발하려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더데이언더웨어’는 3~4평 규모의 커플 속옷 전문 매장을 이번 시즌부터 운영한다. 가격은 균일, 파격, 초특가로 구분하고 행사와 정상 제품을 동시에 판매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자사 유통에 10개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브랜드인덱스가 이번 시즌 런칭한 모자 전문숍 ‘고어헤드’는 더 파격적이다. 모자 선반대를 조립과 해체가 자유롭게 제작, 백화점이나 쇼핑몰 내에 2평 내외 초소형 공간에 운영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백화점에 상반기에만 1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성통상의 ‘지오지아’는 셔츠와 타이 만을 구성한 전문 매장 개발에 착수했다. 남성층이 아닌 다른 PC에 입점해 새로운 수입원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크레송의 남성복 ‘워모’는 컨템포러리 캐주얼 라인을 전문화한 ‘코브젝트’를 런칭한다. 캐주얼과 오브젝트의 합성어로 ‘워모’의 캐주얼라이징에 새로운 시도를 테스트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크라비츠코리아의 ‘크라비츠’는 액세서리 ‘크라백’을 별도로 지난해 런칭, 올해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본점에 정식 매장을 오픈했다.
사실 유통가에서 유행처럼 번진 스파이스 MD를 패션 업체들이 시작한 지는 1년 전부터다. 초기 실험적인 시도라는 점과 약한 인지도를 이유로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신원의 남성 패션 ‘지이크’는 남성 바지 전문숍 ‘아이코닉세븐’을 지난해 런칭, 4개 매장을 전개중인데 예상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퀵실버’와 ‘록시’를 전개 중인 퀵실버록시코리아도 지난해 액세서리 전문 스토어를 런칭해 백화점 스파이스 MD로 입점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매장은 자사 아이코닉 아이템인 래쉬가드, 보드숏은 물론 가방, 지갑, 시계, 조리샌들, 수첩, 장갑 등을 구성해 쏠쏠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의‘시리즈’가 지난해 새롭게 런칭한 캐주얼 셔츠 전문 매장 ‘셔츠바이시리즈’는 신세계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시리즈’의 두자리 수 신장을 견인하고 젊은층을 끌어 들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03월 25일 어페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