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려라’

2014-03-27 00:00 조회수 아이콘 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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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려라’

가격 범위 넓히고 상품군 세분화


폭 넓은 소비자층을 수용할 수 있는 상품 세분화와 탄력적인 가격 정책이 여성복 업계 주요 영업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 또는 가두점 중심에서 아울렛몰과 쇼핑몰, 온라인까지 유통 채널이 다변화되면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구매를 결정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상품구성에 대한 고민이다. 타겟 범위를 넓게 가져가지만 컨셉을 드러내는 특화 상품군을 내놔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존 ‘보브’ 대비 약 30% 낮은 가격에 스트리트 캐주얼로 구성한 세컨 라인 ‘브이엘’을 확대하고, 시즌 특화라인으로 자리 잡은 협업 상품군을 전면에 내세워 외연 확대에 나선다.

백관근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사업부장은 “상품과 유통이 볼륨화되면 소비자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 힘들어진다. 기존 고객에게는 ‘보브’만의 스타일로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은 흥미를 가지고 접근하도록 특화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동에프엔의 ‘쉬즈미스’는 백화점, 가두점, 아울렛몰 등 각각의 유통 컨디션에 맞춘 스페셜 라인을 운영한다. 실 판매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스마트 프라이스 전략을 공히 실시하면서 해당 유통의 집객 향상에 가장 필요한 상품을 공급해 유실되는 소비자를 막는 전략이다.

탑비젼의 ‘마리끌레르’도 올 봄부터 매출기반이 되는 메인 상품군을 중심으로 집객 향상을 위한 이코노미, 프렌치 감도를 높인 프리미엄, 에코 컨셉으로 특화한 힐링 라인으로 세분화하고 각 라인별 가격도 차등을 두기로 했다.

동광인터내셔날은 ‘플러스에스큐’를 통해 기존 ‘숲’과 세컨 브랜드 ‘스위트 숲’이 구현하기 힘들었던 스트리트 감성을 기반으로 한 멀티 컨셉 브랜딩을 시도한다. 동업계 대비 구색을 늘린 아우터와 액세서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계열사인 디케이앤코도 올 봄 ‘비지트인뉴욕’을 영 컨템포러리 캐주얼로 리뉴얼하고, 기존 보다 중가대 이하 상품군을 늘리면서 매출 볼륨화를 계획하고 있다.

‘무자크’와 ‘클리지’를 전개하는 패션랜드는 올 하반기 후속 브랜드를 내놓는다. 미씨캐주얼로 자리잡은 ‘무자크’, 스트리트 캐주얼 편집숍 ‘클리지’에 이어 영 캐주얼 시장을 겨냥한다.

대기업과 글로벌 SPA에 대응해 대상 시장과 소비자를 보다 세밀하게 이해할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업계의 노력은 거의 모든 내셔널 브랜드에서 디자인 경쟁력 보다 가격 경쟁력의 약화가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염지훈 신세계백화점 여성복 바이어는 “디자인에서 차별점을 찾기 어려운 이너웨어 주력의 간절기와 여름 시즌에는 가격 저항이 크다. 신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가격 메리트, 기존 고객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새로움을 가미한 상품을 제안해야 변화에 의한 위험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3월 27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