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代를 잇는 '형제경영' 주목

2014-04-08 00:00 조회수 아이콘 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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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代를 잇는 '형제경영' 주목


 

부부, 형제, 친인척 등 가족경영이 유난히 많은 패션업계에 2세들 간의 형제경영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박성철 신원 회장의 차남인 정빈 씨와 삼남 정주 씨가 2세 경영의 잰걸음을 보인다. 현재 박정빈 부회장은 그룹 전체를 관장하며 박정주 부사장은 수출파트를 책임지고 있다.

일본 유학파인 박 부회장은 삼일회계법인의 회계사로 근무하다가 지난 2009년 신원에 입사했다. 2010년 부사장, 이듬해 부회장으로 고속승진하면서 박 회장과 함께 그룹을 진두진휘한다. 박 부사장은 2007년 중국 상하이법인 과장으로 입사해 수출 내수 통합구매본부장을 거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박 회장의 장남은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어 동생들이 일찌감치 2세 경영의 초석을 다졌다.

엠티콜레션의 양두석 회장은 조금 이른 감이 있는 듯 했지만 자식들에게 과감하게 경영권을 넘겼다. 20대에 CEO를 맡아 이제는 어엿한 기업인으로 성장한 양지해 대표와 그의 동생 양승화 상무는 어릴 때부터 경영일선에 나선 케이스. 양 대표가 「메트로시티」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놓는 작업에 집중했다면, 양 상무는 브랜드 비즈니스를 총괄하면서 최고의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잠뱅이 역시 김명일 김광일 형제가 젊은 나이에 부친의 회사를 물려받았다. 창업주인 김종석 회장이 갑작스럽게 작고하면서 아들들이 뛰어든 것. 김명일 전무는 자재과·마케팅·소비자 관리를, 김광일 이사는 관리부·물류부·생산부·기획실·중국시장을 경험하며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았다. 어머니인 안재영 대표가 경영권을 총괄하는 가운데 현재는 김 전무가 잠뱅이 총괄과 함께 신규 사업 부문을 담당하며, 김 이사는 상품기획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크레송 또한 신봉기 대표와 신미경 과장, 두 남매가 부친인 姑 신용관 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동생인 신봉기 대표는 지난 2011년 갑작스런 신 회장의 별세로 계획보다 빠르게 대표를 맡게 됐지만 노후화된 회사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누나인 신미경 소재팀장은 신 대표보다 먼저 「크레송」 사업부로 입사해 활동해왔다. 워낙 겸손하고 대외적인 활동이 많지 않아 그가 신 회장의 장녀라는 사실은 크게 부각된 적이 거의 없다.

한편 아직 회사를 완전히 물려받은 것은 아니지만 오너 2세들이 각자 전공분야를 살려 합심하는 곳도 많다. 성기학 영원무역홀딩스 회장은 세 딸에게 골고루 경영의 기회를 줬다. 장녀인 시은 씨는 영원무역그룹의 대주주인 YMSA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며, 차녀 래은 씨는 2007년 역시 영원무역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현재 영원무역 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막내 가은 씨는 영원아웃도어 마케팅 총괄 이사로 활약 중이다.

최진원 FGF 회장의 두 딸, 희선·희정 씨는 각각 이 회사의 패션사업부와 외식사업부를 맡아 개성에 맞게 키우고 있다. 둘 다 영국 센트럴 세인트마틴 패션부문을 전공하고 돌아와 희정 씨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에르메스 등의 바잉 MD를, 희선 씨는 크리스찬디오르의 바잉 MD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1년 FGF의 감사직으로 합류했다.

서양네트웍스 서동범 사장의 남매도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장녀 서애덕 이사는 현재 서양네트웍스 계열사인 퍼시픽에스앤씨에서 웹 디자인 및 개발을 책임지면서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편집숍, F&B까지 확장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장남 서현덕 이사는 아동 프리미엄 편집숍 '리틀그라운드'를 맡아 2012년경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자세한 내용은 패션비즈 4월호 '패션경영 2세들, 새판짜기 나선다' 기사 참고.

안성희 기자 ,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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