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넘어 브랜드의 가치와 역사를 알린다

2014-04-11 00:00 조회수 아이콘 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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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넘어 브랜드의 가치와 역사를 알린다

아웃도어, 스포츠 업계 헤리티지 마케팅 새로운 승부수로


▲ 이탈리아 산악인으로 히말라야의 8,000미터 이상 고봉을 의미하는 14좌를 최초로 모두 정복한 라인홀트 메스너. 밀레는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의 에베레스트 최초 무산소 등반(1978년)•에베레스트 최초 단독등반(1980년)에 배낭을 지원하는 등 꾸준히 고산 원정을 지원하고 그들의 산 경험을 제품에 적용시켰다.     ©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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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50 years of Millet history in video

개별 제품의 홍보를 넘어서 브랜드의 가치와 역사를 알리는 헤리티지 마케팅이 최근 아웃도어, 스포츠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브랜드에 영향을 미친 인물과 관련된 마케팅 활동을 펼치거나 브랜드 초창기의 대표 제품을 재해석해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의 헤리티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헤리티지 마케팅 전략은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사랑 받아온 브랜드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알릴 뿐만 아니라 곧바로 브랜드의 가치 증대와 고객 신뢰도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 밀레의 명성은 창립자 마르크 밀레의 두 아들 레이몬드 밀레(Raymond Millet)와 르네 밀레(Rene Millet) 대에 이르러 서서히 실현됐다. 사진은 르네 밀레와 레몽 밀레가 배낭 제작을 두고 회의를 하는 모습.     © TIN 뉴스

 


1921년 프랑스 샤모니 지역에서 밀레 부부가 열 명 남짓의 직원들과 함께 등산용 배낭을 생산하면서 시작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MEH, 대표 한철호)도 93년 전통의 역사와 노하우를 알리는 ‘레트로 시리즈’로 헤리티지 마케팅을 선보인다.
 

 


▲ 밀레의 기술고문을 맡았던 모리스 에르조그(maurice herzog 1919~2012)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8000m 봉을 오른 프랑스 산악인이다.  에르조그는 당시로서는 최신 장비인 나일론 등산복과 두랄루민 장비를 들고 안나푸르나에 올랐다. 그러나 심한 동상에 걸려 하산 후 손가락과 발가락 모두를 절단했다. 에르조그는 생전에 가진 한 인터뷰에서 “안나푸르나를 등정하지 않았다면 내가 누린 삶을 결코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내가 등정으로 잃게 된 것을 볼지 몰라도 나는 그에 견줄 수 없이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느낀다”고 회고했다. 그는 자신의 등정기 <안나푸르나>를 냈고,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1200만권 가까이 팔렸다. 책을 세우면 안나푸르나의 10배나 되는 높이다. © TIN 뉴스

 


헤리티지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레트로 시리즈’(Retro Series)는 창립 당시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으며 기술 고문 역할을 겸했던 모리스 에르조그(maurice herzog), 루이 라쉬날(Louis Lachenal), 르네 드메송(René Desmaison)과 같은 밀레와의 각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전설적인 산악인들의 이름을 딴 제품으로 밀레의 도전 정신과 자연을 향한 경외를 표현하는 등 과거 프랑스 밀레에서 출시 되었던 제품의 색 배합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밀레의 창립년도인 1921을 전면에 배치하는 과감한 로고타입 디자인과, 안나푸르나를 형상화한 와펜 장식도 특징이다.

이 중에서도 밀레의 자체 개발 소재인 드라이엣지를 사용한 방수/방풍 기능성 재킷인 ‘라쉬날 3L 재킷’과 마치 입지 않은 듯한 가벼운 소재임에도 바람 차단 효과는 뛰어나 체온 유지를 돕는 ‘에르조그 LT 재킷’ 역시 레트로 시리즈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 <사진 좌> 밀레의 자체 개발 소재인 드라이엣지를 사용한 방수/방풍 기능성 재킷인 ‘라쉬날 3L 재킷’, <사진 오른쪽> 마치 입지 않은 듯한 가벼운 소재임에도 바람 차단 효과는 뛰어나 체온 유지를 돕는 ‘에르조그 LT 재킷’ 밀레의 레트로 시리즈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밀레의 창립년도인 1921을 전면에 배치하는 과감한 로고타입 디자인이 밀레의 헤리티지 마케팅의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다.    © TIN 뉴스

 


밀레 마케팅본부 박용학 상무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알리는 것은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호감과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인 동시에 신흥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제품의 겉모양과 기술은 비슷하게 흉내낼 수 있을지 몰라도, 브랜드가 지나온 유구한 시간과 그 시간 동안 고객들과 쌓은 유대까지 흉내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피엘라벤의 창시자 아케 노르딘(Ake Nordin)과 1960년대 그린란드 원정 당시 재킷을 새롭게 재현한 '그린란드 재킷' © TIN 뉴스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도 ‘그린란드 재킷’을 출시하며 헤리티지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그린란드 재킷’은 피엘라벤의 창시자인 아케 노르딘(Ake Nordin)이 1960년대 그린란드 원정을 위해 당시 매우 무거웠던 텐트 패브릭을 개선하고자 직접 개발한 소재인 G-1000으로 재킷을 만들어 입은 것에서 시작됐다.

이번에 출시된 그린란드 재킷은 G-1000 소재의 최신 모델이자 재생 폴리에스터와 유기면을 사용해 친환경적이면서도 내구성이 우수한 ‘G-1000 ECO’를 사용하는 등 당시의 재킷 디자인을 새롭게 재현해냈다.
 


▲  1974년 미국 대학생들이 알래스카를 탐험하면서 탄생한 마모트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주연한 영화'아이거 빙벽'(원제 The Eiger Sanction/1975년 제작)'의상으로 쓸 '골든맨튼(Golden Mantle)'이라는 이름의 재킷을 만들어 영화사에 납품하면서 마모트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우측의 모자는 마모트의 창립해인 1974를 기념하는 모자  ©TIN 뉴스

 


알래스카로 탐험을 떠났던 미국 대학생들이 혹독한 아웃도어 환경에 대비해 직접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1974년 미국에서 탄생한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도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3월초부터 한 달간 ‘해피 봄봄봄 페스티벌’ 이벤트를 실시했다.

2014년 신상품 프리십 자켓을 특별가에 제공하고, 특정가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마모트 신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마모트 박홍근 부사장은 “마모트는 40년 전통의 기술력, 심플한 디자인과 감각적인 컬러로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해 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보다 경제적인 가격으로 40년의 헤리티지가 담긴 마모트의 2014년 신상품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금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설명했다.
 

 


▲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콜맨(Coleman)의 창업자인 W.C 콜맨은 1899년에 오클라호마에서 랜턴 대여사업으로 성공을 하고 1901년에 랜턴의 특허를 사들여서 현재의 회사를 설립했다. 사진 오른쪽은 콜맨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모델 넘버 200'의 패키지 디자인을 카우보이 테마로 변형해 출시한 '시즌 랜턴 2014'   ©TIN 뉴스

 


1901년 창립 후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웃도어 캠핑 브랜드 콜맨도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랜턴인 ‘모델 넘버 200’의 패키지 디자인을 카우보이 테마로 변형해 ‘시즌 랜턴 2014’라는 한정판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어둠의 태양’이라 불리며 전기보급율이 낮았던 미국 지방도시에서 소중히 다뤄졌던 콜맨의 랜턴은 지금까지도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품중에 하나다.

콜맨 관계자는 “최근 스타일리시한 캠핑을 즐기거나 특색 있는 아웃도어 용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한정판 아웃도어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2004년부터 매년 다른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콜맨의 시즌 랜턴은 캠핑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니크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꼭 소장하고 싶은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콜맨은 앞으로도 트렌드를 리드하고 브랜드의 색깔을 잘 녹여내는 특별한 한정판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1977년 경향신문과 매일경제에 실린 코오롱스포츠 신문광고    © TIN 뉴스


 



▲ 코오롱스포츠 창립 40주년 스페셜 아홉 번째 제품인  '3D HEAVY DOWN JACKET'      © TIN 뉴스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던 국산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도 론칭 초기 상징적인 제품이었던 텐트, 배낭, 침낭, 신발의 리에디션 제품을 비롯해 40주년 기념 컬렉션인 스페셜 에디션을 다채롭게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스페셜 에디션 아홉 번째 제품인 3D 헤비다운 재킷(HEAVY DOWN JACKET)을 공개해 선보였다. 3D 헤비다운 재킷은 코오롱스포츠만의 웰딩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한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으로, 최고급 웰딩기법(무봉제 접합을 뜻하는 말로 바느질이 아닌 고온 접착 기술)을 적용하여 입체적인 3층 구조의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한편, 코오롱스포츠 40주년 스페셜 에디션은 그동안 고객들의 사랑을 받은 제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리에디션(re-edition) 에디션’과 코오롱스포츠의 노하우와 기술을 집약한 하이테크놀로지 제품인 ‘리미티드(limited) 에디션’으로 나누어 선보이고 있다

 


 

 


▲ 블랙야크 창립 40주년을 맞아 발간한 <히말라야를 넘어 세계로>,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지난해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창립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성장세에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 가치 1위 기업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 TIN 뉴스

 


국산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도 지난해 40주년을 맞아 업계 최초로 <히말라야를 넘어 세계로>라는 제목의 사사를 발간했다. 블랙야크의 역사와 제품생산 공정, 본사직원 및 가맹점주 인터뷰, 사회 공헌 등을 책속에 수록해 블랙야크가 지나온 40년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 잔스포츠 창립자 스킵 요웰의 자서전 '모험 본능을 깨워라' 를 기념하기 위한 교보문고 팝업 전시공간, 사진 우측이 잔스포츠 창립자 스킵 요웰로 그는 히피 출신의 사업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 TIN 뉴스

 


백팩 및 아웃도어 장비 브랜드 잔스포츠(JANSPORT)는 창립자 스킵 요웰(Skip Yowell)의 자서전의 국내 출간을 기념해 오는 4월 20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잔스포츠의 헤리티지 라인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들과 브랜드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을 함께 전시하는 이색 마케팅을 펼친다.
 

 


▲ 자서전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잔스포츠 창립자 스킵 요웰     © TIN 뉴스

 

히피 출신의 사업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 스킵 요웰은 “‘히피의 순수함, 철저한 품질 검증,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자세, 지속적인 사회 환원’ 등의 4가지 요소가 잔스포츠가 전세계 아웃도어 산업의 정상에 우뚝 설 수 있게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잔스포츠 관계자는 “이번 전시와 스킵 요웰의 방문을 통해 잔스포츠의 역사와 추구하는 방향을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창립자 스킵요웰은 10일부터 16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12일에는 교보문고 광화문 행사장을 직접 방문하여 오후4시부터 출판 기념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며 14일엔 성신여대, 15일엔 중앙대·성균관대 학생들을 위한 강연회와 사인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스킵요웰은 이번 방문을 통해 많은 청춘들에게 본인만의 철학과 브랜드 성공스토리 등에 대해서 들려줄 계획이다.
 
 
 


 

 


▲ 1983년 뉴욕 마라톤에서 우승자이자 1972년 뮌헨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의 중장거리 선수 로드 딕슨(Rod Dixon)과 당시 트레이닝 슈즈를 재현해 출시한 DXN 트레이너     © TIN 뉴스

 


스포츠 브랜드 써코니(saucony)는 1983년 뉴욕 마라톤에서 우승자이자 1972년 뮌헨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의 중장거리 선수 로드 딕슨(Rod Dixon)의 트레이닝 슈즈를 재현해 냈다.

당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제품의 디자인을 재현한 러닝화 ‘DXN 트레이너’(DXN Trainer)는 복고적인 감수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에 편안한 착화감과 미끄러짐 방지 밑창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 93년 큰 히트를 친 휠라의 The CAGE(사진 왼쪽, 가운데)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한 케이지 러너 14(오른쪽)    © TIN 뉴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90년대 운동화의 주류를 이루었던 농구화 중 휠라의 대표제품이었던 ‘더 케이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해 냈다.

휠라가 출시한 '케이지 러너 14(Cage Runner 14)'는 통기성이 뛰어난 메쉬 소재를 발등 부분에 사용했으며, 두터운 밑창을 장착했으며 선명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휠라 관계자는 “독창적인 패턴과 기술력으로 주목 받았던 헤리티지 제품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케이지 러너 14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디자인과 컨셉으로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4년 4월 11일 TI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