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패션기업 지난해 실적은 ‘A+’
두 자릿수 이상 이익률 기록
에프알엘코리아, 에이비씨마트코리아, 데상트코리아 등 일본계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패션기업들은 저성장을 나타낸 반면, 이들은 두 자릿수 이상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안정된 수익까지 챙기면서 국내 기업들과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외형 성장은 대부분 한 자릿수 수준에 그쳤다. 거래소 및 코스닥에 상장한 28개 패션업체들의 매출 실적은 전년 대비 2.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5.9%에서 지난해 5.1%로 0.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일본계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 실적은 두 자릿수 이상 크게 늘었다. ‘유니클로’를 전개 중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전년대비 37% 증가한 6,940억원(회계연도 8월), ‘데상트’, ‘르꼬끄 스포르티브’, ‘먼싱웨어’ 등을 전개 중인 데상트코리아는 22% 증가한 4,978억원, 슈즈멀티숍 ‘ABC마트’ 등을 전개 중인 에이비씨마트코리아는 15% 증가한 2,396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매출 대비 10% 수준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9.9%(687억원), 데상트코리아는 12.4%(619억원), 에이비씨마트코리아는 11.4%(368억원)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여기서 주목되는 부분은 외형 성장과 함께 이익률 유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에이비씨마트코리아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째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8년 부터 2011년까지 4년간 15%대의 높은 이익률을 올렸다.
에프알엘코리아도 2010년과 2011년 15%대 이익률을 나타냈고, 2012년 12.7%, 2013년 9.9%의 이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데상트코리아는 2009년부터 5년간 이익률이 꾸준하게 증가, 지난해 12.4%를 기록했다.
이들이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는 데는 판매비와 관리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국내 기업들과 비교해 월등히 적기 때문이다. 에프알엘코리아와 에이비씨마트는 수입 유통을 하고 있어 매출 대비 원가가 국내 기업들에 비해 5~10%포인트 가량 높은 편이다. 그러나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오히려 10%포인트 이상 크게 낮다.
특히 에이비씨마트는 매출총이익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가 70% 중반대 수준으로 국내 기업들보다 20% 가량 낮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1%포인트 감소한 76.7%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백화점 중심의 유통과 대리점 마진보장 등 높은 수수료 부담을 안고 있는 국내 기업들과 달리 이들은 가두상권 중심의 직영점 체제와 백화점, 쇼핑몰로부터 높은 인지도와 매출파워로 낮은 수수료 혜택을 제공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데상트코리아는 판매비와 관리비가 매출 총이익 대비 80%대 초반으로 에프알엘코리아와 에이비씨마트에 비해서는 높지만 국내 기업들과 비교해서는 10% 이상 크게 낮다. 그만큼 원가대비 매출이 안정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데상트코리아의 매출원가는 매출대비 30% 초반대로 국내 경쟁 기업들과 비교해 10~20% 이상 낮다. 이는 할인율 관리 및 판매비와 관리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안정된 매출과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 4월 15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