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패션기업 ‘콘텐츠’ 사업 눈 돌려

2014-04-21 00:00 조회수 아이콘 2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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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패션기업 ‘콘텐츠’ 사업 눈 돌려

‘셀렉트숍’ 이어 ‘브랜드 홀세일’로 영역 확대

 


신원이 전개하는 슈즈 브랜드 ‘페슈라’


중견 패션기업들이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이란 국내외 유망 홀세일 브랜드를 도입하고 리테일러들에게 공급하는 디스트리뷰션 비즈니스를 말한다.

제조와 유통 위주로 인력이 구성돼 있는 국내 패션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도다.

4~5년 전 리테일마켓이 확산하는 초기에는 패션기업들이 자체 셀렉트숍을 론칭해 대응하려는 분위기가 많았으나 초기 진출 기업들이 대부분 시장 진입에 실패하면서 유통 보다는 콘텐츠 공급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리테일 비즈니스의 핵심은 판매 현장 관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제조와 공급 마인드 중심의 패션기업들은 기존의 습성대로 접근하다보니 수익을 내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좋은 브랜드를 선별하는 안목과 빠른 대응에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디스트리뷰션 사업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원은 최근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페슈라’의 공식 론칭을 알렸다. 3월 27일 수주회를 통해 국내 리테일러들에게 첫 선을 보인 ‘페슈라’는 전통의 신발 제조 가문에서 태어난 안드레아 베치올라가 설립한 브랜드로 독창적인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성이 특징이다.

현재 에이랜드, 어라운드더코너, 폴더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신원은 ‘페슈라’ 외에 자회사 신원네트웍스를 통해서 프리미엄 데님 ‘씨위’를 전개하고 있다.

보끄레머천다이징도 최근 론칭한 신규 잡화 브랜드 ‘조이그라슨’을 자체 셀렉트숍인 ‘라빠레트’외에 다른 리테일러에게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조이그라슨’은 ‘코치’ ‘캘빈클라인’을 거쳐 '마크제이콥스'의 가방, 액세서리 디자인과 개발 총괄 디렉터를 맡았던 디자이너 조이그라슨이 2006년 론칭한 브랜드다.

원더플레이스는 홍콩 i.t의 ‘이슈’와 ‘초콜릿’ 브랜드를 도입해 자체 매장을 통해 운영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는 리테일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LF는 홀세일 콘텐츠 확충에 가장 공을 들인 회사다. 현재 ‘헌터’ ‘벤시몽’ ‘파잘’을 비롯 ‘알레그리’ ‘데카던트’ ‘닷드롭스’ 등 12개 홀세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패션기업의 홀세일 콘텐츠 확대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측면과 함께 독자적인 셀렉트숍 운영에 앞서 주력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해외 브랜드를 도입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자체 개발하는 홀세일 브랜드도 나와야 한다”면서 “패션기업들이 기존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21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