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유아동복 성적표, '흐림'

2014-04-25 00:00 조회수 아이콘 2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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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유아동복 성적표, '흐림' 




 

2005년 출산율이 최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43만6000명으로 두 번째 낮은 숫자를 기록하며 외부 환경이 녹록치 않았다. 3대 유아 전문기업 아가방앤컴퍼니(대표 구본철), 보령메디앙스(대표 김영하), 해피랜드F&c(대표 임용빈) 모두 전체 매출액이 역신장하며 어려운 마켓 상황을 실감케했다.

제로투세븐(대표 김정민), 서양네트웍스(대표 서동범)도 역신장, 또는 0.8% 소폭 신장 등 전년보다 매출이 빠지거나 자연증감에 가까운 숫자로 마감했다.

밸류 시장에서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브랜드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특히 대형마트 전체 매출이 2012년 2분기부터 역신장으로 돌아서며 마트를 메인 유통채널로 가져가는 중소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이와 함께 온라인 유아동 종합쇼핑몰,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이 중저가 의류, 유아용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오프라인 중심 브랜드들이 맞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유통 채널의 변화와 함께 콘텐츠 면에서도 유아동 전문기업이 정통성 있게 지켜오던 자리를 성인 브랜드의 라인익스텐션, 수입브랜드, 온라인 브랜드가 스며들고 있다. 브랜드로 살펴보면 지난해 아가방앤컴퍼니가 「베이직엘르」를 접은데 이어 보령에서도 「오시코시」전개 중단을 결정지었다. 파스텔세상(대표 장인만)에서도 「캔키즈」를 「캔」으로 리뉴얼하며 반등을 꾀했으나 올해 S/S 시즌까지만 전개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캔」매장은 이 회사에서 신규 런칭하는 「헤지스키즈」가 대체할 것이라는 대안이 유력하다.

유아동복 관계자는 “출산율의 직접적인 영향도 있지만 대표 기업에서 전개하는 브랜드 몇 개로 시장이 고착화 돼 있다 보니 변화의 움직임이 전혀 포착되지 않는다. 이미 소비자들은 백화점을 떠나 다양한 채널에서 브랜드를 찾고 소비하는데 몇 전문기업, 브랜드들은 이 템포를 따라가고 있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패션 전 분야가 그렇지만 전문기업이 탄탄하게 살아남아야 그 마켓이 활성화 될 수 있다. 비단 전문기업만의 문제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유통에서도 이들을 위한 배려와 존중이 이뤄져야 하며 스포츠 아웃도어 쏠림 현상과 같은 문제도 전문기업의 울타리를 지킬 수 있는 선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아현 기자 , fcover@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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