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패션의 생활화 제안

2014-05-15 00:00 조회수 아이콘 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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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패션의 생활화 제안…

2014 F/W Women’ Collection Trend


 

 
글_ PFIN_firstviewkorea CEO 유수진
 
 
보통 집 앞의 카페나 슈퍼를 갈 때 볼 수 있는 여성들의 패션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흔한 재킷과 팬츠, 스커트를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낸 것이 바로 이번 2014 F/W 컬렉션이다. 포멀한 아이템같지만 새로운 스타일을 담은 이번 컬렉션의 주요 테마를 살펴보자.
 
 
‘루이비통’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인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는 ‘주변 여자들의 얘기를 듣고, 그녀들이 입고 싶어 하는 옷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샤넬’의 칼 라거펠드는 이번 컬렉션에서 자신의 캣워크에 대형 마트를 설치했다. 그는 슈퍼마켓이라는 일상의 공간 속에서 샤넬을 입은 여성들의 모습을 제안했다.
 
이처럼 현실 속의 여성들, 일상 속의 공간 등이 주목 받았다. 자칫 지루해 보이는 일상은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시각과 아이덴티티를 통해 재탄생되었다. 동화속의 환상이나 우주로부터 스토리를 가져오고 예술 사조인 블룸즈버리, 구성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가 새롭게 조합되었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 척박한 지역으로부터의 영감들이 소재와 스타일링에 적용되고 있다.
 
중앙아시아 유목민이나 수도승으로부터 받아온 영감을 도시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다. 아이템은 남성복에서 가져온 정교한 패턴 메이킹과 기하학적인 터치를 바탕으로 전개되는데 유연한 소재를 통해 부드럽게 표현된다. 유목민 분위기는 절제된 레이어링이나 움직임에 반응하는 헴 라인을 통해 은근하게 드러난다. 배스로브-라이크 코트, 카디건 재킷, 와이드 테일러드 팬츠, 랩 스커트, 스플릿 헴 스커트 등이 키 아이템으로 제안된다.
 
스웨터 드레싱은 스포티하면서 일상적인 느낌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롱 스웨터와 스웨터&스커트 세트가 대표적이다. 소재는 고급스럽되 화려하지 않게 전개된다. 캐시고라 리버시블, 크레이프, 리브니트, 버터리버터리 레더, 밍크 등이 주로 사용되는데 은근한 표면감의 차이로 변화를 유도한다. 컬러는 차콜, 네이비, 체스너트, 그레이, 누드 베이지, 더스티 파스텔, 아이보리 등을 중심으로 차분하면서도 세련되게 제안된다. 컬러 블로킹이 중요하게 등장하는데 라이닝을 통해 한층 섬세하게 표현되기도 한다.
 
 
블룸즈버리의 재 해석
1910년대 블룸즈버리의 예술가들과 70년대 보헤미안에게서 받아온 영감을 콘템퍼러리하게 재해석한 스타일이다. 가정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자유로운 스타일링이 강조된다. 유연한 실루엣이 중심을 이루는데 벨티드 스타일로 허리를 강조하여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기도 한다.
 
실용적인 아이템과 란제리 드레싱에서 가져온 섬세하고 센슈얼한 아이템이 공존한다.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 퍼 코트, 슬립 드레스, 블라우스 드레스, 플리츠스커트, 카디건 등이 키 아이템이다. 멀티 레이어링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중요하게 나타난다. 블랭킷, 니트 케이플릿 등 보온성과 장식성을 동시에 지닌 액세서리 활용이 두드러진다.
 
소재는 가벼운 시즌리스 소재와 포근한 겨울 소재가 공존한다. 알파카, 미들게이지 니트, 스카프 실크, 조젯, 란제리 레이스, 패치워크 된 퍼 등이 대표적이다. 프린트는 핸드 터치의 플로럴이 중요하게 사용된다. 컬러는 회화를 보는 듯 아름답고 풍부하게 표현된다. 컬러드 다크와 얼스 컬러가 바탕을 이루는 가운데 파스텔과 브라이트 컬러가 첨가되어 신선함을 더한다.
 
다양한 시대가 믹스매치 된 프레피
레트로 페미닌 스타일과 톰보이 같은 프레피 스타일이 결합된 절충적인 드레스업 룩이다. 20년대와 70년대에서 받은 영감을 축으로 다양한 시대의 뉘앙스를 절묘하게 혼합하여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적이고 투박한 아이템과 여성스러우면서 섬세한 아이템의 믹스매치를 통해 스타일이 진행된다. 아우터는 매니시 테일러링을 바탕으로 전개되는데, 형태감 있는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중심을 이룬다.
 
톱에서는 스웨터가 강조되며 캐주얼 뉘앙스를 주입하는데 드레스로 연출되거나 레이어링을 위한 아이템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보텀으로는 튤립 스커트, H라인 스커트, 테이퍼드팬츠 등이 제안된다. 소재는 실용적으로 전개된다. 울 개버딘, 멘즈 슈팅, 멜란지 니트, 리브 니트, 파인게이지 니트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퍼 트리밍, 크리스털 장식, 홀로그램 빠이예뜨 등 파티웨어를 연상시키는 장식적인 요소들이 첨가되며 반전을 유도한다. 프린트 패턴으로는 플라워 모티브와 기하학적인 퍼즐 모티브가 사용된다. 컬러는 차콜, 그레이, 오커, 브라운 등 레트로 뉘앙스의 컬러가 바탕을 이루는 가운데 파스텔이 첨가되며 변화를 유도한다.
 
파타고니아풍의 도시적인 재구성
파타고니아풍의 아웃도어 스타일이 도시 여성을 위한 데이웨어로 재구성된다. 아이템은 아메리칸 스포츠웨어와 액티브 스포츠웨어에서 출발하는데 편안함과 따뜻함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우터는 오버사이즈를 중심으로 포근하면서도 보호적으로 제안된다. 플리스 집업, 아노락, 후디드 파카 등이 대표적이다. 매치 아이템으로는 변형 스웨트셔츠, 스웨트 팬츠, 니트 스커트 등이 등장하는데 세트로 구성하기도 한다.
 
소재는 고급스러운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요소이다. 플리스-라이크 쉬어링, 베이비 라마, 모헤어 섀기, 캐시미어 니트, 부클레 니트 등 만지고 싶은 촉감의 천연 소재가 주로 사용된다. 여기에 유연한 페블드 레더가 첨가되며 단조로움을 깨트린다. 텍스처 블로킹을 통한 표면 플레이로 변화를 유도하는데 토널 배색을 통해 차분하게 표현된다. 컬러 역시 크림, 오트밀, 멜란지 그레이, 블랙 등으로 편안하게 제안된다.
 
아웃도어에서 출발한 쿠튀르 룩
혹한에 대비한 아웃도어 룩은 한층 스타일리시하게 재포장된다. 스트리트 감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터프한 분위기가 아니라 걸리시하게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템은 기능적인 스포츠웨어에서 출발하는데 쿠튀르적인 터치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다. 쉬어링 재킷, 레인코트, 스웨트 셔츠, 스키 스웨터 등의 보호적인 상의와 그래픽적인 미니스커트가 대조를 이루며 공존한다.
 
소재 역시 아웃도어 웨어에 전형적으로 사용되는 테크니컬 소재가 아닌 고급스러운 소재들이 주로 사용된다. 신세틱-라이크 레더, 엠보스드 레더, 메쉬 본디드 쉬어링, 퀼팅-라이크 클로케, 울트라 콤팩트 니트 등이대표적이다. 구성주의에서 영감을 받은 블로킹이 중요한 포인트로 첨가되는데 컬러, 소재, 패턴이 믹스된 콜라주의 형태로 표현된다. 울트라 마린, 핫 핑크, 옐로우 등의 테크니컬 컬러가 적극 등장하며 차콜, 뉴트럴, 페일 파스텔 등과 매치해 세련되게 표현한다.

2014년 5월 15일 패션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