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1층에 오픈한 ‘라인스토어’(왼쪽)와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카카오프렌즈’ |
모바일 메신저 네이버 라인과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기반으로 영역을 확장해 온 네이버 라인과 카카오는 최근 각각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매장을 열고 티셔츠, 가방, 인형, 노트, 피규어, 폰케이스, 스티커, 쿠션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들의 장점은 수억 명에 달하는 국내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막강한 인지도와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
보통 캐릭터 상품이라고 하면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 주를 이루지만, 10대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이미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온 캐릭터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라인과 카카오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모두 캐릭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잠정 고객인 셈.
이러한 이유로 백화점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업체의 오프라인 진출을 반기는 반응이다. 이들이 가진 기존 채널의 파워가 매출 확대로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가격대도 저렴한 2000원대부터 3만원대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일부 상품은 스토어 오픈 3~4일 만에 품절되는 등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네이버 라인은 지난달 22일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1층에 ‘라인스토어’ 정식 매장을 오픈했다. 라인의 캐릭터는 모두 9가지로, 이 곳에서는 80종류 400여 개 상품을 판매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같은 공간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한 차례 테스트를 거친 바 있다.
‘라인 스토어’는 기존 매장보다 2.5~3배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층 매장 내에서도 매출 톱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백화점과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해외 고객이 많은 롯데본점의 특성과 전 세계 4억명 가입자가 이용하는 라인의 특성이 맞물려 매장을 찾아오는 고객의 80% 이상이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지웅 라인플러스 과장은 “라인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처럼 정식 매장 오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일본과 대만에서는 ‘유니클로’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했으며, 태국에서는 한 은행과 협업해 캐릭터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업체들과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해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의류, 컵, 인형 등 ‘카카오프렌즈’의 다양한 아이템들 |
카카오는 현대백화점에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지난달 20일부터 보름 간 신촌점에서 첫 팝업스토어를 열어 오픈 3일 만에 2만개 상품을 판매했으며, 5일 만에 2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200여 명의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수는 라인보다 적은 7가지로, 60여 종 250여 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역시 의류는 브랜드 ‘랩’과, 도자기류는 행남자기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더욱 많은 업체들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상품을 제작, 판매할 수 있도록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영패션MD팀 손승연 과장은 “본점 영플라자는 이미 캐릭터 상품으로 ‘마조앤새디’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으며, 이번에 입점한 ‘라인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캐릭터 매장을 갖추게 되었다”며 “이제는 의류만으로 매장을 구성하는데 한계가 있어 캐릭터 상품이나 대형 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 등을 통해 제3의 콘텐츠 개발하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 네이버 라인의 캐릭터를 활용한 ‘라인스토어’ 상품들 |
2014년 5월 12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