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패션 시장 결산

2007-06-29 09:29 조회수 아이콘 1078

바로가기

상반기 패션 시장 결산

‘더욱 벌어진 양극화’ 대형화 싸움


올 상반기 패션 시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구매 능력은 있지만 지갑을 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자성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복종에 상관없이 상위 3~4개 사의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지는 양극화가 심화됐고 캐주얼에서 여성복, 남성복으로 확대된 저가 시장은 규모의 경쟁 위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렇다할 구심점을 찾지 못한 중간 지대의 업체는 잇따라 브랜드를 중단하거나 매각했고, 대형사들은 사업을 날로 확대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시장을 찾으려는 시도는 계속돼 비즈니스 캐주얼, 여성 볼륨 캐릭터, 중저가 남성 멀티샵 등 틈새를 겨냥한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시장 양극화 갈수록 심화

여성복은 업체별 경쟁력보다는 브랜드 경쟁력에 따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안정적인 영업력과 브랜드력을 보유한 한섬은 수입 등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신원, 대현, 나산 등은 침체 국면을 면치 못했다.
‘시스템’, ‘톰보이’ 등 전통적인 강자로 군림해 온 브랜드들의 선전이 이어졌고 영베이직 군은 속수무책으로 매출 침체를 경험해야 했다.
캐릭터 시장은 미샤, 한섬, 오브제 등 3강의 시장 점유율이 더 확대됐고 커리어 업계 역시 성창, 아이디룩 등 상위 몇 개 업체만이 선전했다.
캐주얼 역시 양극화 양상이 두드러졌다.
중단 브랜드가 속출하면서 시장이 심하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뱅뱅어패럴, 더베이직하우스, 지오다노 등 상위 3개사는 사업 다각화와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세력을 확산했다.
아웃도어도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케이투’ 등 리딩 브랜드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그 밖의 업체들과 큰 격차를 벌였다.
업체간 양극화뿐 아니라 고급화와 대중화의 양극단 현상도 나타났다.
완전한 고급화냐 아니면 대중적 가치를 제공하는 볼륨화냐 사이에 끼인 중간 지대의 업체들은 위기를 맞았고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 등 유통 업체들의 저가 시장 지배력까지 확대됐다.

 틈새 시장 찾기 한창

저성장과 나눠먹기식의 경쟁 과열 국면에서 업체들은 새 시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복종별로 틈새를 겨냥한 브랜드 군이 대거 출연하면서 시장은 더욱 세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캐주얼 시장에서 대표적인 틈새 시장으로 떠오른 비즈니스 캐주얼 군에서는  ‘마인드브릿지’ ‘어스앤댐’과 같은 브랜드들이 두각을 나타냈고 여성복 시장에서는 기존 베이직 저가 브랜드 군과 차별화한 볼륨 캐릭터 및 커리어 시장이 크게 확산됐다.
모 브랜드의 인지도를 내세운 세컨 브랜드의 중가 시장 진출과 수입 브릿지 시장의 확산, 중가 영캐주얼의 선전 등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치와 가격이 어떻게 이동했는지를 반영하는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저가라 해도 차별화된 캐릭터가 없이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됐다.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등 대기업 3강의 구도 속에 남성복 시장에 떠오른 틈새 시장은 중가 멀티샵이다.
‘셔츠앤타이’와 ‘에스티코’ 등이 대중 남성 패션 시장에 자리를 잡았고 중소 업체들의 돌파구를 마련해 주었다.
또 기성복보다 한 차원 높은 고급 맞춤양복 브랜드들이 전문성과 서비스를 내세워 틈새로 자리 잡았다.


과열경쟁 … 중단· 부도 속출

올 상반기에도 브랜드 중단 및 매각이 속출했다.
‘쿨하스’ ‘옴파로스’ ‘코너스’ ‘퀵실버’ ‘케네스콜’ ‘프리치’ ‘몬드리안’ ‘지컷’  등 전 복종에서 이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뿐만 아니라 탄탄한 중견 업체와 대기업들도 브랜드 정비 차원에서 효율이 낮은 브랜드를 매각하거나 중단했다.
하반기에도 중단하거나 매각하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