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 신규, 리테일 브랜드 ‘쏠림’

2014-06-02 00:00 조회수 아이콘 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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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신규, 리테일 브랜드 ‘쏠림’ 


‘프로덕트’가 지고 ‘머천다이징’이 뜬다! 요즘 패션업계의 화두가 리테일형 브랜드라는 건 이번 F/W시즌 새롭게 런칭하는 브랜드만 봐도 단박에 알아챌 수 있다. LF(대표 구본걸), 시선인터내셔널(대표 신완철), 신원(대표 박성철), 아이디룩(대표 조승곤 별도법인 아이디조이), YK038(대표 권순영) 등 쟁쟁한 기업들이 리테일형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의류 제조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리테일 비즈니스로 DNA를 전환하는 점이 주목된다.

여기에 케이브랜즈(대표 엄진현)와 원더플레이스(대표 김영한)도 이번에 또다른 리테일형 브랜드를 신규 카드로 내민다. 리테일형 브랜드는 자체제작과 바잉을 믹스한 편집 브랜드로서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대형 매장을 풍성한 콘텐츠로 채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SPA와 편집숍의 강점을 적절히 결합한 숍 브랜드로서 최근 유통계에서 요구하는 형태의 브랜드라는 점에서 리딩 패션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상황이다.

패션업계 전반적으로 신규 출범이 줄어드는 가운데 리테일형 브랜드에만 유독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만드는 것만으로는 급변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과 ▲쇼핑몰로 대형화되는 新 유통 패러다임에 대한 대응 ▲이상기온(날씨)에 적재적소에 상품 공급 가능 ▲가격경쟁력 확보 등이 공통적인 이유다.

LF는 여성과 남성 2개의 리테일 브랜드를 출범한다. 여성은 「앳코너(a.t.corner)」, 남성은 「토크(T.A.L.K)」다. 두 브랜드 모두 컨템포러리한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안하며 잡화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자사의 편집숍 ‘어라운드더코너’, 남성 매스밸류 브랜드 「TNGT」가 소속된 VZ사업부에서 런칭하는 것으로서 편집숍과 밸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접목해 제조와 바잉을 결합한 모델을 만들었다.

「앳코너」는 2030 여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형 리테일 브랜드로 컨셉을 잡았다. 「토크」는 컨템포러리 감성의 남성 편집형 매스티지 브랜드를 추구한다. 25~39세의 고감도 패션 스타일의 전문직 종사자를 공략하며 하반기부터 롯데백화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디룩은 별도법인인 아이디조이(대표 이은경)를 통해 2개의 리테일형 브랜드를 런칭한다. 중저가대 캐주얼한 상품들로 마트와 가두상권을 겨냥한 「레코브(L'ECCOVE)」, 백화점 영캐릭터존을 겨냥한 감도 있는 편집숍「레이크브릿(LAKEBRIT)」이다. 시즌당 최대 400가지 스타일을 초저가에 선보인다. 여성의류와 함께 화려하고 다양한 액세서리 상품, 아동복 등을 함께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선인터내셔널은 자사의 영캐릭터 여성복 「커밍스텝」과 「르윗」을 합쳐 브랜드 「인터뷰」를 선보인다.「커밍스텝」과 「르윗」의 컨템포러리한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되 부족한 상품군인 잡화 카테고리는 사입 아이템으로 채운다. 동대문 홀세일 브랜드부터 유럽 미국 등 각국의 해외 소싱처를 개발해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원은 ‘맨큐(MENQ)’라는 새로운 개념의 숍을 선보인다. ‘Men Discovers Quality’, ‘Men Discovers Qualified Value’를 모토로 만들어진 ‘맨큐’는 남성들의 생활과 관심사를 반영한 토털 라이프 스타일 숍이다. 처음부터 어패럴 브랜드 비즈니스가 아닌 숍 비즈니스로 기획해 여러 브랜드들과 콜래보레이션 한다. 자사의 「지이크」 「아이코닉7」을 비롯해 셔츠, 티셔츠, 스웨터, 아우터 등 전문 브랜드를 PB 형태로 구성할 계획이다.

케이브랜즈는 「바닐라비」를 전개하는 신규 사업부(대표 채영희)에서 데일리룩을 컨셉으로 한 편집 브랜드 「OOTD」를 선보인다. 「OOTD」는 'Outfit of the day'의 약자로 데일리룩을 뜻한다. 「바닐라비」를 전체 60%로 구성하고 나머지 40%는 라이프스타일과 놀이 문화 공간을 제안한다.

YK038은 브랜드 「YK」를 여성복 미시족 타깃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리런칭한다. 현재 「사틴」의 이천 롯데 아울렛점에서 라이프스타일숍 「YK」를 실험적으로 운영 중이다. 단품 위주의 의류 및 ACC 패션 아이템, 중국에서 사입한 중저가의 그릇 손톱깎이 쓰레기통까지 다양한 리빙 아이템을 구성했다.

이미 패션 의류 & 잡화로 탄탄하게 리테일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원더플레이스는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한 카테고리를 선보인다. '생활 밀착형 아이템'에 초점을 맞춘 신규 편집숍 「레스트앤굿(Rest and Goods)」에 도전한다. 'Let's Stay home'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인스타일라이프에 감성을 더해줄 컨셉스토어를 선보인다. 30대 여성 소비자를 중심에 놓고 남녀 의류부터 패션잡화, 리빙까지 생활 밀착형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패션랜드(대표 최익)는 잡화 & 액세서리 편집 브랜드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 자체기획과 바잉을 결합한 「발리발리스(balibalis)」는 가방, 신발을 비롯해 패션주얼리, 14k, 헤어 액세서리 등으로 구성했다. 초반에는 바잉과 ODM 생산으로 가져가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직접 제작까지 하면서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의 액세서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리테일형 편집숍의 형태는 지난 2011년부터 2012년 「랩」을 필두로 「코인코즈」 「스파이시칼라」 「스마일마켓」 등 여성복에서 붐을 일으켰다. 이후 메이저 패션기업의 대대적인 런칭은 복종을 망라하고 확대되는 추세다. 아직까지 편집형 브랜드는 그에 대한 수익, 글로벌 진출 등의 해결해야 할 숙원이 남아 있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브랜드들의 차별화된 전략 속에서 리테일 마켓의 다음 스텝이 기대된다.


 

안성희 기자 ,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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