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브랜드 ‘핑퐁 현상’ 심화
본사 M&A 이어 업체 간 빅딜 가속
최근 들어 국내 대형사들의 수입 사업 전략 변화와 해외 본사의 M&A나 직진출 등으로 인해 국내 수입 전개사 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우선 국내 수입 전개사의 잦은 이동의 중심에는 패션 대기업의 역할이 크다.
대기업간 빅딜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는데다, 수입 전문 회사들의 입지가 축소되면서 대기업으로 흡수 통합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그간 수입 브랜드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단행한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에 반해 L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은 수입 브랜드 도입에 망설임이 없기 때문이다.
한섬은 코오롱이 전개 했던 명품 ‘지미추’와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2005부터 전개했던 ‘마르틴 마르지엘라’를 품에 안았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까르방’은 삼성에버랜드 소속에서 올해부터는 경쟁사인 LF에서 새출발한다.
‘셀린느’와 ‘지방시’는 한섬을 떠나 신세계 인터내셔날과 손을 잡은 이후, 최근 국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만의 특별한 영향력으로 수입전문업체들로부터 브랜드 전개권을 이관 받는 사례도 많다.
한섬은 한국코사리베리만이 전개했던 ‘발리’를 손에 넣었다. 제동물산이 전개했던 ‘발렌티노’도 이탈리아 본사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상반기부터 국내 영업에 들어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진서가 전개했던 ‘브루넬로 쿠치넬리’를 새로 도입해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직전에는 오마이솔의 간판 브랜드였던 ‘어그 오스트레일리아’와 로에베코리아의 ‘로에베’까지 도입한 바 있다.
해외 본사들이 국내 파트너사를 바꾸는 사례도 다반사다.
전개사의 국내 직진출, 혹은 본사가 매각되거나 현지에서 전개사가 바뀌면서 이 같은 변화를 맞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아시아 기업이 역으로 유럽이나 미국의 해외 본사를 인수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국내 전개사들이 변수를 맞고 있다.
VF코리아의 국내 직진출 이후 ABC마트코리아에서 전개했던 ‘반스’와 금강에서 전개했던 ‘팀버랜드’가 원래 주인에게 돌아갔다. 홍콩 유명 신발 기업인 GRI가 직진출하면서 삼성에버랜드 패션 부문이 전개했던 ‘나인웨스트’, ‘스티브매든’을 직접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컨버스’ 마저 종전 전개사인 반고인터내셔날과 계약을 종료하고 컨버스코리아를 설립, 올해부터 새출발한다. ‘컨버스’는 미국에서 나이키 소속이다.
벨기에 가방‘헤드그렌’은 중국 기업에서 매입하고 홍콩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2007년부터 파트너십을 맺어 온 오투크리에이티브에게 국내 전개사를 바꾸겠다고 통보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그부츠로 잘 알려진 ‘이뮤’는 태원종합무역에서, LF를 거처 하반기에는 홍콩 직진출 기업인 더브랜드에이전시에서 전개키로 했다.
스페인 ‘우먼스크릿’은 2005년부터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제이케이파트너즈와 계약을 만료하고 지난 1월부터 CPK에서 전개한다.
DFD가 ‘마이웰릿’을, 제미앤에프가 영국 양말 ‘해피삭스’와 영국 핸드백 ‘모달루 잉글랜드’를 전개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이 글로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파트너사에 대한 의리 보다는 실리 위주로 돌아서고 있으며, 이 때문에 앞으로도 대기업으로의 재편이나 직진출하는 사례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2014년 6월 3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