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켓, 성장한다 VS 나눠먹기다
▲ 20~30대 신규 고객 유입·아웃도어 대체
▼ 전문 브랜드 의미 약화·차별화된 아이덴티티 부족
골프웨어 마켓이 ‘성장’과 ‘나눠먹기’로 찬반이 나뉜 가운데 뜨거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쿠쉬네트코리아가 2013년 봄 시즌 정식 론칭한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가 6개월 만에 빠른 안착을 보여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더니 최근에 ‘데상트골프’, ‘까스텔바작’, ‘와일드앵글’ 등의 신규 브랜드 론칭 소식이 이어지면서 골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세계적인 골프 용품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가 처음으로 어패럴 라인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토털 브랜드 매장인 ‘타이틀리스트 브랜드 스토어’를 론칭했다. ‘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11월 기준 매장당 월 평균 매출액이 1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 중 도산대로점은 3억원 매출을 보일 정도로 빠르게 안착했다.
지난 5월 28~29일 양일간 데상트코리아는 2015년 봄 시즌에 론칭하는 ‘데상트골프’ 브랜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데상트코리아는 백화점 바이어, 대리점주, 업계 기자 등이 참석한 사업 설명회에서 ‘데상트골프’로 3년 후인 2017년까지 연 매출 1100억원 달성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패션그룹형지도 최근 그 동안 이엑스알코리아에서 전개하던 ‘카스텔바작’ 인수를 최종 마무리 짓고, ‘까스텔바작’을 골프 브랜드로 전개하기로 결정, 본격적인 론칭 작업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현재 상품·영업·생산 등 골프 브랜드 경력을 지닌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선 상태다. 또한 케이투코리아도 2014년 하반기 골프 브랜드 ‘와이드앵글’을 론칭한다. 올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상태다.
◇ 데상트코리아·패션그룹형지·케이투코리아 등 메이저 참여
이처럼 골프 시장에 신규 브랜드 론칭이 이어지면서 골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향후 전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골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본 한 브랜드 관계자는 “골프장 이용료가 저렴해지고, 젊은 층까지 골프를 즐기는 환경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아웃도어 상품이 점차 식상해지고, 레저와 평상복을 겸할 수 있는 골프 의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 것으로 보여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시장규모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한 브랜드 관계자는 “폐업하는 골프장이 늘고 있다. 골퍼들이 늘고 있지만, 또 그만큼 사리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과거에는 골프 의류를 입고 골프를 쳤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웃도어나 스포츠 웨어를 입고도 골프를 친다. 따라서 골프 시장은 더 이상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골프 시장에서의 브랜드들의 성패도 갈리고 있다. 요즘 크리스패션의 ‘파리게이츠’와 브이엘엔코의 ‘루이까스텔’, 아쿠쉬네트코리아의 ‘타이틀리스트’, 한성에프아이 ‘캘러웨이’와 ‘올포유’, 여미지의 ‘마코스포츠’처럼 성장하는 브랜드도 있지만, 반대로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랜드도 상당수 있는 게 사실이다.
아예 ‘트레비스’는 부도 처리로 사라졌고, ‘K’, ‘E’ 등의 브랜드를 포함해 3~4개 관련 브랜드들이 현재 어려운 자금 상황에 놓여 있다.
김신호 데상트코리아 상무는 “골프 시장 파이의 확대 또는 정체와 상관없이 성장하는 브랜드는 있다. 성장하는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갖춘 브랜드다.
골프 브랜드라면 반드시 골프라는 스포츠의 아이텐티티를 갖춰야 한다. 지금까지 일부 골프 브랜드가 어덜트 캐주얼이라는 이름으로 중복 사용돼 왔는데, 앞으로 골프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기능성을 강조한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춰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골프 브랜드 신규 론칭으로 모처럼 골프 시장에 활기가 일고 있다. 업계는 이들 브랜드들이 골프 브랜드로 안착하고, 나아가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골프 브랜드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갖춰야만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배경에서 신규 골프 브랜드의 향후 전개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14년 6월 9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