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엔 현금 확보가 우선’

2014-06-16 00:00 조회수 아이콘 2231

바로가기
 
‘불황기엔 현금 확보가 우선’


패션 상장사 28개사 중 절반이 현금성 자산 증가
LF, 2920억으로 보유액 최고
 
광고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28개 패션기업들의 올 1분기 현금성 자산이 전년대비10% 증가한 1조182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 대상 28개 업체 중 현금성 자산이 증가한 곳은 14개 기업으로 절반이 작년에 비해 늘었다. (본지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 금융 예치금’ 항목만 집계)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거나 △투자를 줄이거나 △수익성 하락과 투자 증가에도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이 재무활동에서 사용한 금액 (투자·차입금 상환·배당 지급 등)보다 많을 경우다.

28개 조사 대상 업체 중 현금이 가장 많은 곳은 LF로 2천92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LF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3%나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2억2천억원에 비해서도 증가한 수치다.

2위는 코오롱인더스트리(패션부문 포함)로 2천158억원으로 77% 증가 했다. 3위인 영원무역은 2천17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현금 자산은 감소했다, 반면 올 1분기 유동 부채를 169억원 가량 줄였으며 유동 비율도 11% 높였다. 4, 5위는 한섬 (984억원)과 더베이직하우스(798억원)이다.

더베이직하우스는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9.5%, 20.3%씩 증가하는 등 실적과 현금 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이어 한세실업(698억원), 휠라코리아(633억원)가 뒤를 이었고, SG세계물산(190억원), 신원(185억원), 제로투세븐(17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매년 줄고 있는 현금자산 확보를 위해 남영비비안은 오는 16일 유형 자산 일부인 토지와 건물을 처분해 390억원을 확보해 위기대응능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데코네티션도 지난 4월 관계사인 이랜드월드로부터 단기차입 100억원을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패션 시장이 지속적으로 불안한 경영 환경에 놓이자 업체들이 투자보다는 현금성 자산을 늘리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즉 기업들이 신규 사업 및 내셔널 브랜드 런칭에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지표이기도해 우려된다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올 1분기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에 순수한 영업 활동의 결과로 현금성자산이 늘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당장 현금 흐름이 개선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새로 생긴 현금을 어디에 쓸지, 실적과 부채 비율 등 실제 지표가 개선되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6월 16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