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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장이 최근 5~6년 동안 고속 성장세를 지속해 오다, 올 봄 들어 매출이 주춤하더니 급기야 역신장까지 나타나 업체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아웃도어 시장은 2007년부터 연간 20~30 %대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초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불과 5000억원 시장 규모에서 6년 만인 지난해 6조 50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10배 이상 시장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활황을 보이던 아웃도어 시장도 지난 2월부터 성장세가 멈칫하면서 매출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3월에는 전년대비 역신장세를 보이는 브랜드가 하나 둘 출현했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K2’ ‘네파’ ‘컬럼비아’ ‘라푸마’ 등 상위권 브랜드 대부분이 최근 3개월 매출이 전년대비 보합이나 역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일부 브랜드는 전년대비 5~20% 역신장을 기록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같이 올 봄 들어 아웃도어 시장을 대표하는 상위권 브랜드들의 매출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업계는 아웃도어 트렌드가 정점을 찍고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거나, 하락세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최근 아웃도어 상품의 판매 자료를 분석해 보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예년에 비해 고가의 상품 매출은 줄어든 반면, 가격이 저렴한 기획 상품이나, 할인 상품 판매율이 현저히 올라간 것이다.
특히 6월 들어서 ‘K2’, ‘네파’ 등 일부 브랜드들이 지난해 팔다 남은 다운 이월 상품 판매에 나서는 등 예년부터 두 달 가량 일찍 선(先) 판매에 나섰다.
지난해 다운 판매율이 현저히 낮았고 아웃도어 성수기인 가을부터는 신상품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브랜드들은 타 브랜드보다 하루라도 빨리 재고 소진을 위해 판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최근 분위기에 대해 업계의 한 전문가는 “10년 동안 아웃도어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결혼식장까지 아웃도어를 입고 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장기간 대세를 이루었다”며 “하지만 올 봄 들어서는 아웃도어를 입은 사람들이 현저하게 줄어 든 것 같다. 사람들의 착장 스타일이 바뀌면서 아웃도어 트렌드가 정점을 찍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웃도어 상품들이 기능성이다 보니 잘 떨어지지 않는다. 고어텍스 소재의 옷은 이제 사람마다 한두 벌은 갖고 있다. 여기에 브랜드마다 마케팅과 상품이 비슷비슷하다 보니 새로운 옷을 사지 않게 된 것이다. 더구나 경기마저 바닥이다 보니 더 옷을 사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과 달리 올 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브랜드들도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웨스트우드’, ‘마운티아’, ‘레드페이스’ 등의 중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다. 이들 브랜드는 상위권 브랜드보다 뒤늦게 마케팅을 펼쳐 최근 들어 인지도 상승이 이루어졌고, 디자인· 컬러· 소재· 기능성 등 지속적인 상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위권 브랜드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상품력까지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와일드로즈’와 ‘아이더’의 상승세도 높았다. 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차별화된 상품력, 신선한 이미지와 유통망 업그레이드가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기택 ‘웨스트우드’ 상무는 “지난해부터 장혁, 올해 클라라까지 모델로 발탁해 두 스타를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인지도 상승과 최근에는 상품 업그레이드까지 이루어지자 현명한 소비자들이 중가 대표 주자인 ‘웨스트우드’로 몰려드는 것 같다. 여기에 유통망과 조직 정비까지 단행해 올해 들어 전년대비 매출이 170%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아웃도어 시장은 지금까지 매출을 주도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최상위권 브랜드의 매출은 주춤한 반면 중가 아웃도어와 일부 한두 개 브랜드에서는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복수의 업계 전문가는 “상대적으로 지금까지 성장률이 낮았던 중가 아웃도어 브랜드와 일부 브랜드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전체 아웃도어 마켓의 한계가 조금씩 드러나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를 다시 반전 시키기 위해서는 대표 브랜드들이 앞장서 지속적인 신소재와 신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2014년 6월 16일 패션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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