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로 향하는 ‘K-백’

2014-06-20 00:00 조회수 아이콘 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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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로 향하는 ‘K-백’

위축된 국내 시장 해결책 해외서 찾는다


성주그룹의 ‘엠씨엠’은 불과 3년 전 까지만 해도 글로벌 마켓 진출 후 엄청난 마케팅 비용과 비싼 해외 매장 유지비로 인해 위기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요즘 패션 잡화 시장이 위축된데 반해 ‘엠씨엠’은 해외에서 잘나가면서 오히려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롯데 본점 ‘엠씨엠’ 매장은 중국 관광객들이 싹쓸이 하면서 입점 브랜드 중 매출 1위, 월평균 15억원 이상을 올리며 내셔널 브랜드로서는 전무후무한 기록 갱신을 이어오고 있다. 해외에서 반응도 뜨겁다.

중국에서 ‘엠씨엠’은 작년에 전년대비 230% 신장했다. 시장 공략이 다소 어려운 유럽에서도 70~80% 신장하고 있다. 핸드백 중 처음으로 글로벌 행을 택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제는 좋은 시절을 맞게 된 것이다. 시장을 개척한 ‘엠씨엠’은 포부도 남다르다.

하반기에 해외 매장 30~40개를 확대하고 일본 긴자 등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3~4년 내 한중일 3국에서 매출 1조원 달성을, 미국, 동남아시아, 남미 등으로 영역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해외 진출 물꼬 튼‘MCM’
 
‘엠씨엠’이 촉발시킨 글로벌 진출 바람은 리딩 핸드백은 물론 신생 브랜드까지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한류 패션 중에서도 최근 가장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는 아이템이 바로‘엠씨엠’과 같은 ‘백(BAG)’류 이다. 이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리딩 브랜드의 해외행이 휘몰아치듯 이어지고 있다.

‘엠씨엠’과 경쟁 구도인 ‘루이까또즈’도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직영 매장만 열고 시장을 관망해 오다 지난해부터 본격 진출로 돌아섰다. 중국에 8개점을 확보하고 월평균 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무난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중국내 15개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엠티콜렉션의 ‘메트로시티’는 신주쿠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이 달 중 팝업 스토어를 이달에 오픈한다. 일본 팝업 스토어는 처음으로 해외 진출의 포문을 열게 된 셈이다.

LF의 ‘헤지스 액세서리’는 최근 일본 편집숍 ‘해피니스앤디’와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까지 일본 50개 이상의 매장에 입점, 200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신생 브랜드 조기 진출 확산

3년 차 미만의 신생 핸드백 브랜드의 해외 진출은 훨씬 적극적이다.

해외 시장에 무게를 두고 보끄레머천다이징이 퓨리탄과 손잡고 출시한‘지나미’는 속도감 있게 글로벌 마켓에 진출한다. 미국 LA에 현지 사업부를 개설해 내년 첫 매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달 중에 홍콩, 중국 등 면세점 두 곳에 입점한다.

한섬의 신규 핸드백 ‘덱케’는 런칭 한 지 두 달여만에 영국의 유명 편집숍인 ‘페윅’으로부터 수주회에 참가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SK네트웍스의 ‘루즈앤라운지’는 중국인들로부터 높은 인기에 힘입어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하이 1호 매장을 시작으로 연 내 핵심 백화점·쇼핑몰을 중심으로 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코오롱FnC의 ‘쿠론’은 해외 박람회에 적극 참가, 이탈리아 2개, 나이지리아 1개 멀티숍에 입점했다.

로만손의 ‘제이에스티나’는 미국 플라자 호텔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 일본 지역은 면세점을 중심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마인컴퍼니는 한국의 전통미가 짙은 ‘바:랑’을 올해 런칭, 바로 글로벌 세일즈에 나선다. ‘자루 바이제이수현’ 전시회를 기획해 이달 일본을 거쳐 가을에는 프랑스 등으로 순회하면서 글로벌하게 브랜드를 알린다.

예진상사가 이번에 런칭하는 디자이너 핸드백 ‘칼린’도 올해부터 미국, 홍콩, 중국의 고급 편집 매장에 입점을 추진한다.


 
글로벌 인기 척도 … 면세점서도 각광
 
‘K백’의 인기 척도는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면세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면세점 핸드백 매장의 해외 관광객 구매 비중이 브랜드별로 40~80%까지 차지할 정도다. 과거에는 이 구성비가 내국인으로 지금의 상황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K백’의 면세점 내 입지도 예년과 달라졌다.

‘엠씨엠’은 현재 18개점, ‘닥스핸드백’은 13개점, ‘제이에스티나’는10개점‘, 헤지스액세서리’와 ‘러브캣’은 5개점에 입점해 있다.

해외 브랜드 일색인 면세점에 ‘K백’이 속속 입성 할 수 있었던 비결은 결국 실적이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전년대비 50~150% 전년대비 신장했다.

갓 해외 나들이에 나간 ‘루이까또즈’는 올 1분기에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보다 17억원이나 높은 실적을 거뒀다.

LF 역시 닥스ㆍ헤지스액세서리ㆍ질스튜어트 액세서리 등 3개 핸드백의 면세점 매출을 지난해 250억원에서 올해 3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신규 핸드백 브랜드는 메인 유통인 백화점에 면세점을 추가해 동시 진입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직구·온라인몰 등 유통 채널 다각화
 
면세점과 함께 온라인도 해외 진출의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생 브랜드는 오프라인 오픈 속도보다 더 빠르게 해외에서 수요가 많아지자 해외 직접구매 사이트를 먼저 개설하거나 테스트로 현지 유통사의 온라인몰에 입점하고 있다.

‘루이까또즈’ 프랑스 출신 브랜드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갤러리라파예트 백화점 온라인몰에도 판매하고 있다.

‘지나미’는 오는 8월 중에 미국에 온라인 매장을 오픈한다.

‘덱케’와 ‘쿠론’은 해외 고객을 위한 온라인 직접 구매 사이트를 개설했다.

‘K백’의 인기 비결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여성들이 한국 드라마에 심취하면서 주목도가 높은 핸드백이 눈길을 끌 수밖에 없고, 사이즈 걱정이 없어 구매 결정도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을 들었다.

여기에 내셔널과 라이선스 비중이 높은 핸드백은 한국 생산 또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더 큰 장점을 발휘했다고 한다. 이는 핵심 고객인 중국인들이 K백을 가장 사랑하는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2014년 6월 20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