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 빅 이벤트에도 냉랭

2014-06-24 00:00 조회수 아이콘 2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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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 빅 이벤트에도 냉랭 
 
상반기 스포츠 시장은 소치 동계올림픽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세월호 사태를 겪으며 오래 이어지지는 못했다.
 
올해는 지난 연초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 브라질 월드컵이 시작됐고 하반기에도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이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집중되는 해에는 스포티즘이 트렌드로 부상하는 것이 보통인데 올해는 이런 특수가 예년과 다른 양상이다. 소치 올림픽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다소 높아지기는 했으나 스포티즘 트렌드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표팀을 후원했던 ‘휠라’와 ‘데상트’, ‘아디다스’ 등 일부 브랜드만이 다소의 인지도 상승 효과를 얻었다. 하지만 이 같은 특수가 매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현재 한창 진행중인 월드컵도 예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세월호 사태로 과거와 같은 대대적인 응원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고 있으며 응원 티셔츠 역시 예년과 같은 특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품적인 측면에서는 스포츠의 퍼포먼스와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인 퍼포먼스 라이프스타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퍼포먼스 라이프스타일은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강력한 오리지널리티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제안하는 것이다. 스포츠에 필요한 기능성 제품을 일반 착장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과거 캐주얼라이징에 집중됐던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컨셉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의류 뿐 아니라 슈즈에서도 적용되고 있는데 하이브리드, 통섭의 시대에 생겨나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슈즈 부문에서는 지난 상반기 뚜렷한 히트 아이템을 찾기 어려웠다. 따라서 위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러닝화가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화려한 컬러와 업그레이드된 소재를 사용해 기존과는 다른 감성을 제안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스포츠 브랜드들이 트레일러닝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아웃도어 워킹화로 스포츠 시장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데 따른 대응책으로 보인다.
 
브랜드별로는 소치올림픽에서 대표팀복을 제공했던 ‘휠라’가 인지도는 물론 매출 상승 효과를 얻었고 ‘데상트’도 스키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 ‘뉴발란스’가 세월호 사태에서 불구하고 선방하면서 시장을 주도했고 ‘디아도라’의 헤리티지 라인이나 ‘반스’의 스트리트화, ‘스케쳐스’의 시그니처 러닝화 등 소규모 브랜드들의 시그니처 아이템도 주목을 받았다.
 
스포츠 멀티숍 브랜드들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으로 내몰렸다. ‘ABC마트’가 스포츠 멀티숍 시장을 평정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슈마커’, ‘레스모아’ 등 2위권 멀티숍 브랜드가 크게 위축됐고 소규모 브랜드들은 생존의 기로에서 컨셉을 전환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풋라커’는 농구를 기반으로 한 카테고리킬러숍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출처 :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