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복 vs 영 캐주얼, 커진 매출 편차
예복 수요가 실적 좌우
시즌 오프에 들어간 여름 시즌 영업 실적에서 숙녀복과 영 캐주얼 브랜드 간 매출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의하면 백화점 중심의 여성복 브랜드 중 중고가대 이상 셋업물을 주력 품목으로 한 숙녀복군과 중저가 영 베이직 브랜드의 상황이 상반되게 나타났다. (여름 상품 수요가 가장 크게 일었던 5월 매출 기준)
특히 내셔널 캐릭터군은 고 단가 예복 특수에 힘입어 오랜만에 활기를 띄었다.
시선인터내셔널이 전개하는 캐릭터캐주얼 ‘미샤’는 예복 수요가 오르기 시작한 3월부터 정장 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올랐으며, 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6% 신장했다. 롯데 본점과 신세계 본점, 현대 무역센터점 등 주요 매장서는 예복 라인 판매량만 50% 이상 증가하며 월 매출 2억원을 넘어섰다.
린컴퍼니가 전개하는 캐릭터캐주얼 ‘린’과 미니멈의 ‘미니멈’도 예복 라인의 판매 호조로 롯데 본점 등 주요 매장서 월 매출 2억원을 넘기며 5월에만 전년 대비 15%가량 신장했다. 보통 여름 상품은 리오더를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올 해는 주력 라인으로 내놓은 재킷과 원피스 코디 스타일 대부분을 2~3차까지 추가 생산했다.
커리어군에서는 인원어패럴의 ‘엠씨’가 전년 대비 15%, 탑비젼의 ‘마리끌레르’가 25% 신장하며 주가를 올렸다. 우븐 블라우스와 핏 감이 좋은 팬츠 등 유행을 타지 않고 활용도가 높은 기본물이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마리끌레르’ 박창호 본부장은 “단기 트렌드에 맞춰 스타일 수를 늘리기보다 필수 아이템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오즈세컨’ ‘럭키슈에뜨’ ‘듀엘’ ‘커밍스텝’ 등 명확한 캐릭터를 가진 영 컨템포러리군도 봄 시즌 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10% 안팎의 무난한 신장률을 유지했다.
품목 당 가격이 다른 영 캐주얼 브랜드보다 높은데다 젊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찾는 예복 수요를 흡수한 것이 한 몫을 했다.
반면 대물량을 운용하는 영 베이직군의 매출은 신통치 않아 백화점은 물론 한 번도 역신장하지 않았던 주요 아울렛 점포에서도 5월 매출이 10~20% 떨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와 한섬의 ‘시스템’ 등 그나마 대기업 브랜드가 실적이 나은 편인데 전년 대비 보합 수준이다.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재킷 판매기가 짧아졌고, 주력 품목인 티셔츠와 쇼츠의 판매가 부진한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격저항을 크게 받고 있어 행사를 진행해도 좀처럼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 영캐주얼 브랜드 사업부장은 “보세상품과 소재와 디자인 차이를 두기 힘든 시즌인데다 예전 같으면 유통 채널에 따라 나뉘었을 소비자들이 한 백화점에서 단번에 가격비교를 하게 되니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출처 :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