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움을 새롭고 트렌디하게 조명할 수 없을까? '한국 전통 미' 라고 하면 그저 고루하고 진부했던 디자인이 주를 이뤘던 가운데 최근 패션 브랜드들이 다시금 우리의 것을 들여다보고 조명하고 있다. 이들이 '코리아스타일'을 해석하는 방식은 굉장히 패셔너블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에서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는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한국의 문화적 상징을 담아낸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코리안 스타일(Korean Style)' 에디션은 솟대, 호랑이, 오리, 백일홍에서 모티브를 얻어 의류, 가방, 쿠션, 비누, 식기 등의 상품으로 구성한 라이프스타일시리즈를 제안한다. 「자주」관계자에 따르면 "'코리안스타일'은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리미티드에디션으로 선보이는 라인이다.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바탕으로 관광객이 많이 오는 상권에 맞춰 출시했는데 오히려 한국인에게 반응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돌실나이(대표 김남희)에서 론칭한 여성복 「꼬마크」도 이색적이다. 이 브랜드는 1020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한국적인 캐릭터와 소재를 활용해 젊은 세대를 위한 '우리 옷'을 제안한다. 십장생도에 등장하는 열가지 문양을 캐릭터화하고 단청 등 한국의 아름다움이 듬뿍 묻어나는 컬러를 멋스럽게 재해석했다. 패션 의류뿐 아니라 주얼리, 잡화, 소품까지 다양하게 라인업해 선보이고 있다.
브라운브레스(대표 서인재 외 3인)의 행보도 남다르다. 젊은 세대들의 스트리트 패션 문화를 대변하는 이 브랜드는 지난 6월 전라남도 담양읍 만성리에서 3대째 대를 이어 부채를 만드는 김대석 장인과 콜래보레이션을 펼치기도 했다. 전통공예 장인과 '민합죽선' 부채를 통해 전통부채와는 거리감이 있는 「브라운브레스」소비자에게 옛 것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단일 브랜드뿐 아니라 '코리아 디자인 파워'를 산업디자인으로 확장한 김영세 디자이너도 눈길을 끈다. 김영세 디자이너는 태극과 사괘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감각으로 한국 스타일을 전파하고 있다. 모던코리아를 메인 콘셉트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노」를 전개하고 있으며 태극 무늬에서 영감받은 '티라인(T Line)'은 아이웨어 브랜드 「알로」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2012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을 태극, 사괘에서 영감받아 스페이스 디자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위스키브랜드 '임페리얼' 병을 디자인했다.
이아현 기자 , fcover@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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