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스트리트 브랜드 컴백홈

2014-07-08 00:00 조회수 아이콘 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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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스트리트 브랜드 ‘컴백홈~!’

“제도권 유통 고비용 구조 메리트 없다”

 

온라인 브랜드들이 제도권 유통 확대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이들을 적극 유치했던 백화점 유통가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에 걸쳐 롯데, 현대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제도권 오프라인 매장 개설에 나섰던 ‘스타일난다’와 ‘난닝구’, ‘나인걸’ 등의 온라인 브랜드들이 추가 매장 개설을 거절하거나 기존 입점 점포 중 일부에서의 퇴점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온라인몰을 통해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곳들로 그 유명세와 매니아층을 기반으로, 대형 백화점의 러브콜을 받으며 제도권에 진출했다.

브랜드별로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7개까지 매장을 개설해 영업을 벌여 왔으며, 입점 수수료도 25% 내외의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스타일난다’는 롯데 영플라자에서 월 5억원 이상을, ‘난닝구’는 인천점과 미아점에서 월평균 2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온라인 브랜드 업체의 한 대표는 “현재까지는 대부분 매장의 매출이 높게 나왔지만 백화점 측이 스트리트 존 등을 신설하면서 많은 점포에 입점을 요구해 부담이 되고 있다. 외형상 매출이 높아 보이지만 온라인에 비해 수익률이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낮은 수수료를 낸다 하더라도 운영비와 재고 부담 등 그 밖의 비용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것.

최근에는 일부 백화점이 추가 입점 시에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백화점 영업에 회의를 느끼는 곳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는 “온라인은 신상품을 먼저 보여주고 반응에 따라 생산량을 더해 나가는 구조인데, 오프라인은 온라인을 통한 예측이 맞아 떨어지지 않고 재고를 갖고 시작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 매장이 늘어날 경우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이들 업체로서는 오프라인 매장 몇 개를 유지하기 위해 고정적으로 투입되는 인력과 재고 등의 관리 비용을 감수할 만큼 그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데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제도권 진출 당시부터 장기적인 유통 채널로 여기기보다는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수단으로 여겼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백화점 측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 입장에서도 온라인이나 스트리트 브랜드 군을 크게 키울 계획은 애시당초 없었다. MD의 참신함과 트렌드 반영이라는 측면이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들에 초점을 맞춰 영플라자를 리뉴얼하는 한편 상당수 점포에 스트리트 존을 신설, 확대하거나 일부 점포는 아예 이들을 중심으로 한 특화 점포로 전환하는 등 이미 MD에 있어 적지않은 비중을 할애해 왔다.

이에 따라 최근 대형마트와 가두점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업체들까지 대상을 확대해 입점 협의를 벌이거나 팝업을 통해 마켓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롯데 상품매입팀 관계자는 “점포 수가 늘어나고 점별 특성화를 위해 보다 많은 브랜드를 검토 대상에 올려 놓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확정적인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2014년 7월 8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