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히스토리 전달 효과 노려
패션 기업의 아트센터나 박물관 설립이 늘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 슈페리어, 밀레, 시몬느 등은 문화나 예술을 전문으로 다루거나, 패션과 연계한 문화사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패션 기업의 갤러리 사업은 오너십과 패션을 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단순히 소비를 위한 패션이 아닌 문화로 소통하고 패션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형 소비 패턴으로 변하고 있다.
업체들로서는 골프, 핸드백 전문 박물관을 만들어자사 브랜드와 예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자 하는 의도도 담겨져 있다.
동시에 브랜드 히스토리를 창출해 그 파워를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도 있다. 창업주의 사적인 관심과 경영 철학을 결합한 경우가 많은데 전문성이 높은 오너일수록 사비를 투입할 만큼 강한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논현동에 아트센터를 세우기 위한 첫 삽을 떴다.
이 회사는 핸드백 ‘루이까또즈’가 프랑스 오리진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다채로운 문화 전시사업을 해왔으며 그 연장선에서 상설 전시관에 대한 의욕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 다.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트센터는 지상 5층 지하 1~2층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아웃도어 ‘밀레’를 전개 중인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는 강원도 평창에 오픈하는 복합 문화 공간 ‘더 릿지 354’의 기공식을 지난 5월 가졌다.
이 빌딩은 연건축면적 2046㎡(약 76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오는 11월 준공 예정이다. 매장과 카페는 물론 갤러리를 포함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마련된다.
골프웨어로 성장한 슈페리어는 2012년 대치동 슈페리어타워에 슈페리어갤러리를 개관한데 이어 지난 3월 국내 최초 ‘세계 골프 역사박물관’을 열었다.
골프박물관은 130여 평 면적 총 6개관으로, 한국 골프 100년사를 보여주는 전시품 4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핸드백 생산 업체인 시몬느 역시 국내 최초로 핸드백 박물관을 만들었다. 2012년 신사동 가로수길에 ‘백스테이지’를 오픈, 핸드백 관련 전시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 30여년 간 세계 유명 핸드백의 생산을 맡아 온 역사와 노하우를 기록하고 싶은 뜻이 담겨져 있으며 제작 공방부터 전 세계에서 사들인 빈티지 핸드백까지 다양한 볼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 회사는 내년 9월 핸드백 ‘0914’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하는데, 갤러리를 강조한 새로운 컨셉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