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시장 규모 55조원
전년대비 5% 신장…시장규모 왜곡 바로잡을 때
非외감 포함 300여개 패션기업 재무제표 기준-45
대한민국 패션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현재 국내시장에서 영업중인 300여 개 패션기업의 재무제표 분석에 의하면, 2013년 국내 매출액은 34조원이고 이를 소매판매액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非외감 기업의 브랜드 패션 판매액(약 5조원)과 동대문을 중심으로 한 Non 브랜드 시장규모(10조원)를 더하면 우리나라 전체 패션시장 판매규모, 즉 수요시장은 55조원으로 분석된다.
이번 통계는 <패션인사이트>와 부설 패션경영연구소인 MPI컨설팅이 300여개 외감기업의 2013년 재무제표를 기준(F-MPI 지수, 6월 23일자 699호 참조)으로 분석했다.
현호 MPI컨설팅 대표는 “이번 통계치는 300여개 기업들의 실제 판매액을 기준으로 분석한 가장 실제적인 데이터다. Non 브랜드 패션시장의 수요에 대한 자료는 요란한 ‘동대문 패션허브’ 구호가 무색하게 전무했으며, 부득불 통계청 재래시장 판매액 기준 패션관련 상품 판매액을 기준으로 10조원으로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 패션시장 수요 규모 추이의 중요성
모든 경제의 출발점은 수요와 공급이다. 이는 대표적인 소비자밀착형 산업인 패션시장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수요와 공급의 전제 가치는 주거시설, 도로, 전력, 수자원 등 거대 인프라 차원에만 해당되는 것일까?
우리나라 패션소비 시장의 규모는 얼마이며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하는 명제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거대 담론이 아니다. ‘어느 시장이 유망하다, 어느 부문의 경쟁력이 높다’ 라는 판단이 수요에 대한 기준 없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 패션시장 수요에 대한 판단은 반드시 국가단위 정책수립 차원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구체적인 전략 방향과 실행 앞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패션기업의 올바른 Decision Making의 절대적인 필요조건인 것이다. 올바른 전제가 올바른 판단의 밑거름이기 때문이다.
패션산업의 정책수립 단계에서 행정가들이 재촉하는 “한국 패션시장 규모는 얼마요?”라는 질문에 그동안 우리 업계는 합당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패션산업이 미래전략산업”이라는 구호는 난무하지만 결과적 공허함의 반복은 정책 입안자들의 패션산업에 대한 몰이해 때문이 아니라, 우리 산업계의 시장가치 입증 역량 부족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150개를 넘는 대학이 패션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수가 엄청나다는 말과 동시에 패션산업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엄청나게 많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패션산업 관련 지식기반이 척박하다는 변명은 터무니 없는 것이다. 산업을 얘기하면서 수요는 빠져 있고, 시장을 얘기하면서 데이터는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책을 거론하면서 대상 시장의 범위나 규모에 대한 정의가 회피되고 있고, 가장 기본적인 명제에 대한 논의는 고사하고 획득 방법론에 대한 거론조차 전무한 아이러니가 불행하게도 지금의 현실인 것이다.
◇ 기존 시장규모 산정의 오류는 왜?
F-MPI 지수에 근거한 패션시장 규모 산정은 실제 기업들의 판매매출액을 기준으로 했다는 관점에서 실제 시장과 가장 근접한 데이터라고 평가된다. 여타 자료 간의 시계열 추이 비교는 나름 의미가 있으며, 이에 대표적으로 준용되고 있는 기관별 패션시장 규모 시계열 추이 비교표는 향후 패션시장의 흐름 변화와 판도 향배에 대한 참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표-3)
기존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 중 패션시장 규모 관련 정보는 두 가지 소스로 추출할 수 있다. 첫째 소매판매액 정보이다. 이에 의하면 2013년 우리나라 의류 소매판매액은 50조원이고, 신발 및 가방의 판매액은 12조원으로 의류, 신발, 가방을 포함하는 패션시장의 규모는 약 62조원으로 정리된다. 다음으로 가계소비지출 정보를 통해 의류 및 신발의 소비액을 추출할 수 있다. 이 데이터에 의하면 2013년 우리나라 국민의 의류 및 신발 총 소비액은 약 32조원으로 계산된다. (표-1,2,3)
문제는 동일기관 두 자료 간의 오차 한계 허용 운운이 민망할 정도의 엄청난 격차이다. 이 때문에 국가통계 자료는 슬쩍 양비론으로 사장되고 투명데이터 취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두 소스 데이터의 획득 방법론을 검토해 보면 소매판매액 자료가 중복 판매 포함의 한계가 있으나 상대적으로 규모 산정기준으로 훨씬 타당함을 알 수 있다.
가계지출 데이터는 한마디로 가구 대표자를 통한 소비내용 간접 조사 방식으로 자주구매 비중이 높은 패션소비의 경우 실제 전체 가구원 소비실태 파악에는 적합하지 않다.
2014년 7월 11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