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여름 기획 부실에 긴 비수기

2014-07-18 00:00 조회수 아이콘 2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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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여름 기획 부실에 긴 비수기
가을 상품 조기 투입 특종 물량 상품 확대


백화점 주력의 브랜드들이 여름 정기 세일 중반을 넘기고도 부진한 성적 때문에 비수기 영업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세일 초반 대형 행사를 진행했던 ‘르샵’과 ‘플라스틱아일랜드’ 등을 제외하면 반전된 경우가 없다.
 
5~6월에 여름 상품으로 신장률을 높였던 캐릭터·커리어 일부는 세일 시작과 동시에 오히려 매출이 떨어졌고, 영 캐주얼도 SPA와 온라인 브랜드 대비 가격 저항이 여전하다.

업계는 이처럼 세일 효과가 사라지고 길어지는 여름 비수기에 대비해 간절기 물량을 줄이고 반응 생산을 강화하는 한편 시즌리스 이너 아이템을 개발하는 등의 대응책을 고민해 왔다. 2년 전까지는 가죽 재킷과 모피를 조기 출고하거나, 작년의 경우 스타디움 점퍼가 히트해 비수기를 넘겼지만 올해는 무기력하기만 하다. 여름 장사가 힘들 것을 예상하고 물량과 스타일 수를 줄인 탓에 가을까지 매출 공백이 길어지는 역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안팎의 분석이다.

한 백화점 여성복 담당 바이어는 “행사를 기획하려 해도 재고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브랜드를 찾기 힘들다. 여름 비중이 낮아지다 보니 상품 기획에 힘을 싣지 않았고 SPA와 온라인에 가격 경쟁력도 밀려 더 고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에는 신장세를 유지했던 온라인과 아울렛도 장사가 되지 않아 비수기가 쭉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가을 상품 출고시기를 결정하기도 힘들어졌고 전략상품에 대한 확신도 떨어졌다. 보통 여름 정기 세일 직후 재킷과 경량 니트를 중심으로 신상품을 매장당 총 물량의 10~20% 가량 출고하고, 7월 말 50%, 8월 중순 이후 모두 교체하는 순으로 리뉴얼했다.

그러나 올해는 중량 아우터도 조기 출고를 준비하는 브랜드가 적지 않다. 여름 시즌오프 기간을 늘려봤자 현재의 소비심리로는 외형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중심 가격대가 높은 캐릭터와 커리어는 내피가 있는 트렌치코트, 무스탕과 퍼 아이템 등 특종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리고 다운보다 한 발 앞서 출고할 계획이다. 다운류는 아웃도어와 캐주얼에 수요를 많이 빼앗겼기 때문에 올 해는 증량하는 브랜드가 거의 없다.

‘마리끌레르’를 전개하는 탑비젼 전유진 사장은 “소비자들이 품질에 기대를 하면서도 가격차에 민감한 우븐 셔츠와 니트 등 기본물은 선기획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대신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한 아이템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여성 브랜드만의 강점을 살린 특종상품과 코트로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7월 18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