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도시 업 가능성 주목

2014-07-30 00:00 조회수 아이콘 2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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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도시 ‘업’ 가능성 주목

한국 패션 브랜드 반응 ‘굿’ … 새로운 신흥 상권으로 떠오르는 쓰촨성 ‘청뚜’



 
인구 1400만 명이 살고 있는 대형도시 청뚜는 쓰촨성의 성도(省都)다. 패션상권은 청뚜시 중심부인 춘씨로 주변에 집중돼 있다가 도시의 급격한 발달에 따라 최근에는 새로운 상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현지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매우 좋은 편이라 2000년대 중반부터 많은 국내패션기업이 브랜드 매장을 오픈, 주요 상권곳곳에 진출해 있다.
 
메리트는 최고의 ‘소비도시’
신흥 상권의 등장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은 청뚜의 도시 성장률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특히 중국의 산업화, 경제발전이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청뚜가 중국에서 가장 메리트 있는 2선 도시에서 1선 도시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적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는 최근 발표한 ‘중국 도시 평가보고서’에서 중국의 1선 도시(중국의 경제와 정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도시)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이어 청뚜를 꼽았을 정도다.
 
특히 기존 1선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광저우, 선전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베이상광선(北上廣深)’이라는 단어에서 선전을 빼고 청뚜를 집어넣어 ‘베이상광청(北上 廣成)’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유니레버는 무엇보다 인구 1400만 명, 국내총생산(GDP) 9100억 위안의 청뚜의 막강한 소비력에 주목한 것이다. 이처럼 청뚜시는 중국 최고의 소비도시라는 평가가 가장 큰 메리트다. 쓰촨성은 중국 타 지역과 비교해 소득수준이 그리 높은 곳은 아니지만 쓰찬성의 부유층이 청뚜에 집중적으로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부유층뿐만 아니라 청뚜 시민의 소비력 또한 엄청나다.
 
예로부터 청뚜 사람을 표현할 때‘5000위안을 벌면 대출까지 받아 1만 위안을 쓴다’고 할 정도로 이곳 사람들은 소비력은 대단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의 중국 내 가장 높은 매출 지역이 청뚜에서 나왔을 정도다.최근에는 중국 최대 소비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이상으로 청뚜의 소비력이 상승하다 보니 중국 정부가 청뚜를 1선 도시로 편입 시키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서부대개발의 최고 중심지가 청뚜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투자율도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 발전 전망은 매우 밝다.
 
대리상 유통, 매우 유리하게 작용
청뚜라는 한 개 도시만 보더라도 중국에서 대리상을 통해 수주로 유통을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에 쓰촨성은 중국 어느 지역보다도 매우 큰 투자처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쓰촨성 한 개 성에서만 100여 개 이상의 대리상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러산, 더양, 면양 등 쓰촨성 3선 이하 도시들에서도 대리, 가맹상들이 운영하는 유통매장의 운영은 활성화돼 있다.
 
이와 더불어 4선 이하 도시들도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쓰촨성은 대리상 유통에서 산동성, 허난성과 더불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런 장점을 지닌 쓰촨성의 중심도시가 바로 청뚜다. 쓰촨성 대리상들은 상하이나 베이징 등 대도시에 진출해 수주를 진행하지 않고 청뚜에서 쓰촨성 대리 회사로부터 상품을 수주하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뚜는 최근 쓰촨 대리상의 도매중심지역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런 장점 외에도 여성 소비자들의 소비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이 지역 여성들은 일찍이 가사에 매달리기보다는 사회에 진출하는 경향이 많아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고 소비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또 다른 내륙도시와 달리 자신들을 꾸밀 줄 안다. 아직까지 중국의 많은 여성이 화장을 하지 않지만 청뚜 여성들에게 화장은 기본이다.화장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액세서리에서 의류,가방, 신발까지 모든 패션상품에 관심이 많고 패션 감각도 타 지역 여성에 비해 매우뛰어나다. 청뚜를 방문한 많은 한국의 패션전문가가 베이징, 상하이보다 오히려 이 지역 여성들의 패션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내렸을 정도다.
 
한국 패션 브랜드, 많은 관심 받을 듯
한국 패션 전문가들의 평가처럼 ‘이랜드’,‘베이직하우스’, ‘온앤온’을 비롯해 중국에 진출한 많은 한국 패션 브랜드의 매출 최고 매장이 청뚜에서 배출되고 있다. 또 상하이, 베이징 등 1선 도시에 비해 아직까지 인건비나 유통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수익률 역시 중국 내 단연 최고다. 한류드라마에 여느 지역보다 열광하며 한류배우들과 똑같이 꾸밀 수 있는 청뚜 여성들이있는 한 한국 패션 브랜드들은 여성복을 중 심으로 청뚜가 가장 메리트 있는 도시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한국 패션 브랜드들은 청뚜를 중심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쓰촨성의 지방도시 공략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지역 패션시장의 주요 공략 포인트는 청뚜를 중심으로 중국 서남부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한국 브랜드가 상하이나 베이징에 거점을 확보하고 중국 전체 지역을 공략하는 유통망 확충 전략을 구사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유통경기가 위축되고 경쟁이 치열해진 시점에서 이런 전략은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 지금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지역의 선택과 전략의 집중이필요한 시기다. 이런 이유로 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청뚜를 중심으로 하는 쓰촨성 도시들은 한국 브랜드들에는 상하이, 베이징 이상의 새로운 패션 유통망 확충의 거점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후발업체들은 유통의 거점을 1선 도시가 아닌 청뚜를 거점으로 쓰촨, 충칭, 윈난 등서남부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좋은 결 과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전략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젊은 층이 선호하는 여성복이나 여성 관련 패션, 액세서리와 화장품 브랜드는 이러한 유통전략이 매우 절실하다.
 
백화점 3강 구도, 신흥 유통강자 주목
청뚜지역 패션시장은 전통적으로 대형 백화점 런허춘티엔, 왕푸징, 양화탕 등 유통 3강의 시장점유율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지금도 이들 3강의 위용은 대단하다. 하지만 청뚜는 인구 1400만 명이 살고 있는 메가급 상권에 속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백화점 3강의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졌다. 매출을 비교적 양호하게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대기 브랜드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해져 입점 시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 3강의 매장 외에도 마켓셰어는 충분하다는 것이 ‘청뚜’의 장점이다. 소비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신흥 유통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쓰촨성 최대 부동산 기업인 란광그룹이 최근 유통사업에 뛰어들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패션 브랜드들은 이런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란광그룹은 쓰촨성 1위의 부동산 기업 으로 중국 전체에서도 20위권에 드는 대규모 부동산개발기업이다.
 
란광그룹이 투자하는 막대한 자본과 지역의 높은 인지도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에 매우 충분하다.란광그룹이 개발 중인 한국성은 한국형 패션 아울렛 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미 롯데마트, CGV의 입점이 결정된 상태다.이 밖에 현재 롯데백화점이 청뚜에 매장을 오픈한 세계 최대 유통단지 ‘환치우중신(環球中心: Global Center)’에는 백화점시설은 물론 쇼핑타운과 대형 테마파크까지 있다.
 
하지만 아직 오픈 초기라 유동고객은 많지는 않다. 하지만 이곳은 최첨단 시설과 규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자리를 잡고있다. 이진환 라디차이나 중국법인 대표는“지역 유통 전문가들에 따르면 환치우중신이 향후 2~3년 안에 쓰촨성 내에서 최고의 유통•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롯데백화점 청뚜점도 같은 기간에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한국의 후발 패션 브랜드들은 이런 부분의 정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4년 7월 30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