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패션 마켓 30%까지 장악

2014-08-04 00:00 조회수 아이콘 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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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패션 마켓 30%까지 장악? 



지난 6월 「자라」 시즌 오프 기간, 포털 사이트를 하루 종일 도배한 '자라세일'. 자라리테일코리아(대표 이봉진)는 시즌오프 첫 날 세계 신기록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자라대첩'을 실감케 하며 그동안 주머니 꽁꽁 싸매며 지갑을 열지 않던 소비자들이 쇼핑을 나오게 했다.

현재 국내패션마켓에 8%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PA 시장은 30%까지 MS를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지배적이다. SPA 확대에 대한 근거는 ▲신규 론칭 숫자의 증가 ▲매장 점포 확대로 인한 자연증감률뿐 아니라 ▲SPA로 인해 소비 패턴이 완전히 바뀐 소비개념에 대한 무형의 숫자도 포함이다.

지난 몇 년 간 패션계에 불어닥친 '칩시크' 열풍에서 나아가 이제는 정확히 '밸류지향적'으로 터닝한 소비자들이 메인 스트림으로 올라오는 것. 정확히 말하면 SPA 를 가볍게 소비하고 쇼핑의 주 무대로 활동하는 학습된 소비자들의 더 똑똑해지고 영리해질 것이란 점이다.

'밸류지향적' 소비자, 패션판도 바꾼다

더불어 패션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SPA 소비가 일어나며 이 점을 충족할 수 없는 브랜드, 매장에 대한 호응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론칭하는 SPA 브랜드도 카테고리 킬러로 접근, 패션+ α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콘텐츠로 몰리고 있다.

국성훈 파비즈 글로벌 대표는 "점점 옷에 대한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 SPA 브랜드의 메인 소비자인 20대의 라이프스타일만 봐도 옷 말고 살게 얼마나 많아졌는가. 여기에는 여행, F&B, 모든 것이 다 포함된다. 하고 싶고 즐기고 싶은 많은 소비자가 패션에 관해서 지갑을 열 때 과연 그들은 어느 포인트에서 소비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소비자를 공략해 SPA 브랜드들은 더 똑똑한 방식으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브랜드 익스텐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도입을 통해 이용해 마켓 잠식자로 성장했다. 이는 국내 패션기업은 물론 패션과 관련된 소비재산업을 메인으로 하는 전문기업의 추가 잠식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마시모두띠」확장, 「코스」론칭, 「지유」첫 선?

먼저 SPA 영향력 확장의 가장 쉬운 길, 브랜드 익스텐션은 콘텐츠 변화와 맞물린다. 글로벌 SPA 중 가장 활발한 브랜드 익스텐션을 진행한 인디텍스는 「자라」 「마시모두띠」 「버시카」 「스트라스바리우스」 「풀앤베어」를 국내 전개하고 있다. 이중 「버시카」와 「스트라스바리우스」는 아직 괄목할 만한 성장 수치를 보여주지 못했고 소비자 수용도도 타 브랜드에 비해 낮은 편이다. 주요 포인트는 「자라」의 확장에 「마시모두띠」의 성장이다.

특히 「마시모두띠」는 「자라」보다 높은 가격대와 에이지, 클래식한 콘셉트로 4050 소비자로 확장해 가고 있다. 올해 롯데백화점과 전략적 공조체제를 연장한 「자라」는 「마시모두띠」로 백화점에 진출하며 영역을 배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라」가 여성 영캐주얼 시장을 휩쓸었다면 「마시모두티」의 반격은 커리어, 남성복에도 상당수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H&M코리아(대표 필립 에크발)에서 론칭하는 「코스」도 무시할 수 없다. ‘미니멀리즘’을 기본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클래식룩을 전개하는 이 브랜드는 하이패션 SPA 강자로 론칭전부터 구매 대행을 통해 구입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특히 1020 세대에 집중한 「H&M」과 달리 에이지리스 성격이 강한 「코스」의 진출은 에이지, 복종보다는 콘셉트로 승부하는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국내 패션 시장에도 이미 글로벌 빅3 SPA가 한 축을 형성한 가운데 이제 더 이상 복종, 브랜드간 싸움이 아닌 아이템, 라이프스타일 신에 맞춘 경쟁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SPA 라이프스타일 대거 몰려온다

에프알엘코리아(대표 홍성호 히타세 사토시)에서 전개하는 「유니클로」는 복종 침투를 넘어서 아이템 킬러로 진화, 빠른 시일 내 세컨 브랜드 「지유」도 한국 전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채널의 확산에 이어 시장을 뒤 흔들 SPA 2차 공습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다. 「자라홈」「H&M홈」이 물꼬를 텄고 아다스트리아코리아(대표 다카다히로유키)에서 전개하는 일본 라이프스타일 SPA 「니코앤드」도 한국 마켓에 문을 두드렸다.

SPA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은 합리적인 가격대, 다채로운 상품, 패션 브랜드의 콘셉트를 고스란히 반영한 착실함은 물론 패션 외에도 경쟁력 있는 소비가 가능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SPA 브랜드의 몸집 불리기 속에 새로운 카테고리 킬러 SPA 등장, 그리고 SPA를 학습한 소비자들. 기존 브랜드들이 SPA 1차 공습에 도미노식으로 무너졌다면 이제는 SPA를 학습한 소비자가 가장 무서운 대상이 될 것이다.

한 패션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모두 자국 마켓에서 SPA 비중이 30%를 상회하지만 여기에는 내수 브랜드의 MS가 10%이상이다. 그런데 우리는 글로벌 브랜드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그들의 사세 확장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여기서 더욱 문제되는 건 소비자의 변화다. 패션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이르기까지 합리적 소비를 최우선으로 하는 SPA형 소비자들을 어떻게 매료 시킬 것인지, 우리의 땅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지금 이 시점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아현 기자 , fcover@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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