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패션 브랜드의 국내 시장 공세가 거세다.
기존에 진출한 업체들이 매 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고 올해 대형 브랜드들이 추가로 진출하며 2차 공습이 시작되고 있다.
이는 일본 내수 시장의 위축이 장기화됨에 따라 성장에 한계를 느낀 패션 업체들이 새로운 돌파구로 한국행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
초창기 진출한 브랜드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 기능성 등을 앞세워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 냈는데 최근 몰 중심의 국내 유통 환경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감안한 브랜드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앞선 전략으로 주요 상권 침투
일본의 포인트사는 아다스트리아코리아를 설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니코앤드’를 시작으로 여성복 ‘로리즈팜’, 캐주얼 ‘글로벌워크’를 단계별로 런칭한다.
지난달 서울 강남역 인근에 국내 1호점을 오픈한 ‘니코앤드’는 제2 롯데월드, 롯데몰 수원역사점, 코엑스몰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보다 가격 경쟁력이 더 막강한 ‘지유’를 연내 도입한다. ‘지유’는 쇼핑몰과 로드숍 위주로 유통망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의 산에이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프리즈숍’과 온워드카시야마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브랜드를 선별해 편집 구성한 ‘비아 버스스탑’도 연내 런칭된다. 이 두 브랜드 모두 국내 1호 매장을 코엑스몰에 낼 예정이다.
슈즈멀티숍 ‘에스마켓’을 전개 중인 에스마켓코리아는 일본 기능성 슈즈 ‘레게타카누’를 도입, 런칭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진출해 있는 일본계 브랜드의 실적도 올해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 유명 패션 란제리 ‘에메필’은 국내 진출 12년 만에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점포 기준으로 110~120% 신장했으며, 강남점의 경우 8평에서 월 2억원을 기록했다.
이 브랜드는 그간 로드숍 유통만을 전개해왔는데, 백화점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진출 이래 처음으로 올해 롯데 백화점 2개점에 입점했다.
'베이비지’와 ‘지샥’ 등 시계를 전개중인 지코스모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두자릿수 성장에 이어 올해 역시 1~6월까지 백화점 총 매출이 23% 신장했다.
‘유니클로’등 1세대 올해 최고 실적
일본 기업으로 이미 큰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한 에프알엘코리아의 ‘유니클로’는 지난해 전년대비 37% 신장했으며, 올해 30% 신장한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국내 진출 이후 10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한 슈즈멀티숍 ‘ABC마트’는 지난해 3천239억원에서 올해 3천6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일본 브랜드의 붐업은 1세대 직진출 기업과 합작 법인의 고공 성장이 바탕이 되고 있고 있다. 1세대의 안착은 일본과 국내 내수 시장의 발전 과정이 매우 유사해 타 진출국에 비해 공략하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국내 시장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소비 합리화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국내 업체들이 변화가 둔감한 반면 앞서 그 과정을 경험한 일본 브랜드가 세력을 넓혀 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을 분석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1세대 일본계 기업도 공격 모드에 돌입한다.
한국의 전방, 일본계 군제와 미쓰이 물산의 합작 법인 전방군제는 지난 1일(8월1일) 창립 43주년을 기점으로 공격 모드로 전환한다.
이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의류 시장을 겨냥해 ‘군제스포츠’를 런칭했으며, 드레스 디자이너로 유명한 ‘맥앤로건’ 이너웨어를, 일본의 유명 레그웨어인 ‘투체’를 연이어 전개할 예정이다.
'무인양품’을 전개 중인 무지코리아도 올해 600여개 품목의 가격을 35% 내리고 2017년까지 30개 점포를 열고 매출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 8월 11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