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멀티숍 다시 부상
롯데·신세계 등 대형 유통 속속 오픈
아웃도어 전문 멀티숍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백화점 업계가 수입 브랜드를 주축으로 한 멀티숍 오픈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브랜드 업체는 타사와의 제휴를 통해 멀티숍을 개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인천점과 영등포점에 편집 멀티숍 ‘아웃도어 플러스원’을 오픈한데 이어 이번에 본점에 추가 오픈했다.
‘아웃도어 플러스 원’은 20~3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한 미니멀 캠핑을 주 컨셉으로 하고 있다. 텐트 및 배낭, 슈즈, 의류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내년 봄 프리미엄 아웃도어 편집 멀티숍과 용품 멀티숍을 동시에 오픈키로 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신세계는 아울렛, 쇼핑몰, 해외 직구와 병행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백화점만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멀티숍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통사 뿐 아니라 브랜드 업체도 멀티숍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샤트렌의 ‘와일드로즈’는 올 초부터 콜맨코리아와 제휴를 통해 용품 전문 브랜드 ‘콜맨’과의 복합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와일드로즈’는 의류 판매에 주력하고 용품은 ‘콜맨’이 제공함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함이다. 이 회사는 현재 5개 복합 매장을 개설했으며 올해 말까지 20개, 3년 내에 50여개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에코로바가 전개하는 ‘에코로바’는 이번 시즌 자사 브랜드를 한데 모은 ‘메아리아웃도어’ 멀티숍 사업을 시작했다. 이 매장은 내셔널 브랜드 ‘에코로바’와 자회사인 메아리아웃도어가 수입하는 ‘그레고리’, ‘아웃도어리서치’, ‘폭스파이어’로 구성된다.
지난 4월 종로에 120평 규모의 1호점을 오픈, 마켓 테스트를 진행중으로 올해 가두점과 전문 유통점 위주로 10여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러한 멀티숍의 증가가 기존 아웃도어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거 아웃도어는 다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는 취급점 유통이 대부분이었으나 2000년대 아웃도어 시장의 고속 성장과 맞물려 대형 브랜드가 출현하면서 원 브랜드 원숍으로 전환된 바 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독점 중심의 유통 방식이 이어져 오고 있는 실정이다.
2000년대 후반 LS네트웍스가 ‘웍앤톡’을, LG패션이 ‘인터스포츠’를 런칭하며 아웃도어 멀티숍 사업에 진출했지만 정상화에 실패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적합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불고 있는 멀티숍 바람은 예전과 다른 관점에서 오픈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있다. 시장 지배력이 높은 백화점이 손을 댄 만큼 집객력과 바잉 파워가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 종전 브랜드만 모아놓은 방식에서 탈피해 젊은 층을 겨냥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브랜드 업체가 개설하는 멀티숍은 원 브랜드 원숍의 한계를 넘어서 전문성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 역시 젊은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대안 유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외의 경우 이 같은 멀티숍이 활성화되어 있고, 국내에서도 대형 유통이 손을 댄 만큼 제대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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