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제 아동·유아용품 박람회 들여다보니…유?아동용품시장
제22회 국제 아동·유아용품 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3년 박람회 때는 방문객 50만 명이 다녀갔으며 전체 관람객 가운데 중국 본토 방문객이 10% 내외로 집계됐다. 이 박람회는 B2B가 아닌 B2C형태의 박람회이기 때문에 대형 바이어 또는 유통업체가 아닌 소비자 위주의 직접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조금 비싸도 신뢰 브랜드 선호
올해는 400여 개의 홍콩과 해외 유아용품 관련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용품뿐만 아니라 태교용품, 유아교육, 장난감, 유아용 책, 가족사진 및 보험 등의 제품이 전시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국 업체는 순둥이, 글라스락, 롯데, 매일유업 등이 참가했으며 전시된 품목은 물티슈, 분유, 기저귀, 유기농 과자, 유아용 젖병 등 유?아동용품이 골고루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의 의미는 바로 향후 세계 유?아동용품시장의 향후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친환경과 프리미엄을 테마로 하는 제품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KOTRA) 홍콩 무역관 관계자가 박람회 현장에서 홍콩 내 유아용품 핸들링 및 중국으로 제품 수출을 담당하는 유통회사 관계자를 통해 현지시장의 생생한 모습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조금 비싸도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사는 것이 홍콩 주부들의 일반적인 정서”라며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중요하며 글로벌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을 경유해 중국시장으로의 진출도 가능한데, 중국의 경우 얼마 전 1가구 1자녀 제도를 수정 적용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중국의 많은 가구가 합법적으로 2번째 자녀를 가지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시장의 확대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이 현실화되기 전 이미 거금을 들여 현지에서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다수의 키 포인트급 브랜들이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새로운 업체가 진입하기에는 매우 힘이 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제품 인기도 상승
현재 이 관계자가 핸들링 하는 한국 유아용품 제품은 부부아이(Boobooi)라는 프리미엄 오가닉 베이비 물티슈다. 이 업체는 유아용품 박람회에서 인지도 상승을 위해 1000개의 물티슈를 무료 증정하는 마케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제품의 경우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프로모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인지도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는 이번 박람회가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어서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알려줬다. 현지 소비자들이 박람회 현장에서 구매한 제품은 아기 베개, 젖병, 물티슈 등이며, 선호 브랜드는 ‘오뭄(Aumum), ’메드존슨(Mead Johnson)‘ 등 해외 유아용품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은 ‘순둥이 물티슈’가 큰 인기를 얻었다. 홍콩 소비자들은 샘플을 사용해 본 결과 탄력성과 신선함이 좋고 촉감도 부드러워서 사용할 때 아기한테 자극이 적을 것 같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친환경성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다. 아기한테 직접적으로 닿는 물티슈나 젖병 같은 경우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가격대가 높더라도 친환경, 무자극 제품이 많은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적 추세로 번져
한편 이런 경향은 홍콩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로 번져가고 있다. 특히 시장의 꾸준한 확대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KOTRA) 워싱톤 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미 유아·아동용품시장 매출액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약 3% 증가해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베이비케어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베이비케어시장 내 프리미엄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대비 20% 이상 증가해 경기 불황과 관련 없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는 미국 내 아동용품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호르몬이나 식품 첨가물, 인공착색료의 잠재적 위험성 우려하는 미 부모 수가 증가하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유아·아동용 선케어 제품도 2011년 5% 성장하며 전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선케어 제품의 성장세는 해로운 태양광선에서의 피부보호가 유아기부터 필요하다는 점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현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기술개발에 따라 전체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분석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의 분석에 따르면 2012~2016년 향후 5년간 미국 유아·아동용품 시장은 약 9%의 매출성장률(시장규모 25억 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올해부터 두 자녀 정책에 따른 신생아수 증가에 따라 영유아용품시장은 종전 예상치보다 3~9%p의 추가적인 증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18년에는 시장규모가 2013년보다 2.3배 성장한 6000억 위안(한화 약 99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출처 : 패션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