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 엔터테인먼트 올라타고 퀀텀점프
높은 연예인 인지도 활용…실질적 판매성과로 이어져
#. 지난 18일 현대홈쇼핑에서는 신규 브랜드가 론칭쇼에서 10월 패션 부문 매출 기록을 갱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주인공은 고현정의 패션 브랜드 ‘에띠케이’. 이 브랜드는 첫날부터 무려 3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띠케이’ 론칭 특별전은 3시간 동안 패션의류 및 잡화 아이템을 다양하게 선보여 원스톱 코디네이션을 제안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캐시미어 스웨터 2종, 클래식 울니트 3종, 덕다운코트 등 겨울 의류 코트가 2시간 동안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어서 선보인 트리니티 부츠, 이탈리안 빈티지 워커, 로즈골드 데일리백 등 잡화제품은 1시간 동안 15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고현정이 직접 디자인한 데일리백은 30분만에 3억원 어치가 팔려나갔다.
패션과 엔터테인먼트사의 만남이 미래형 패션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패션기업으로써는 한류 열풍까지 일으킬 정도로 높은 연예인의 인지도를 활용해 보다 쉽게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이름을 알릴 수 있으며, 엔터테인먼트사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 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전략인 셈이다.
SM 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유통과 패션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패션산업에 뛰어들었다. 또 ‘리엔케이’로 뷰티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고현정은 ‘에띠케이’로 패션사업을 시작했고 CJ오쇼핑은 고소영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내세워 브랜딩을 다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DDP에 ‘SM타운 스토어’를 열었다. 이 매장은 동대문에 위치해 의류 쇼핑을 하러 오는 고객들이 많은 것을 감안해 패션 상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에서 이 매장을 눈여겨 보는 것은 이유가 있다. 앞서 선보인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에서 대박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
‘SM타운 스토어’는 지난해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에 팝업스토어로 시작해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엑소 등 소속 연예인을 모티브로한 상품들을 판매했는데 12일간 무려 6만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에도 영플라자 내에서도 손꼽히는 높은 매출을 유지, 영플라자 지하 1층과 지상 1층 두 곳에 정식 매장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YG엔터테인먼트가 제일모직과 함께 별도 법인 네추럴라인을 설립하고 론칭한 ‘노나곤’은 세계적인 명품 그룹 LVMH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또 한번 화제가 됐다. LVMH에서는 지난 8월 YG엔터테인먼트사에 610억원을 투자했으며, 중국 진출 시 유통망 확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알려져 향후 성장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노나곤’은 YG와 제일모직 측에서도 많은 기대를 거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 이서현 대표의 최측근인 김성희 사업부장을 ‘노나곤’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하고, YG또한 양현석 대표의 동생인 양민석 대표를 내추럴라인 대표로 보내는 등 핵심 인재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제일모직은 이를 위해 ‘에잇세컨즈’의 해외 진출 시기까지 늦춰 ‘노나곤’ 사업에 대한 의지를 짐작케 했다.
CJ오쇼핑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고 있는 고소영은 지난해 2월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고소영’을 론칭하고 신세계 센텀시티 분더샵, 온라인 쇼핑몰 ‘위즈위드’ 등에 입점하는 등 유통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 Copyrights ⓒ 패션인사이트(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