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신발 잇단 가격 인하
병행수입, 해외직구 늘면서 업체들 가격 조정 나서
수입 신발의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주요 수입 업체들이 병행수입과 해외 직접 구매, 저가 수입 증가, FTA 확대 등에 따라 가격을 인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으로 어필했던 중가 브랜드들의 인하 경쟁은 더하다. GRI코리아가 전개 중인 ‘나인웨스트’와 ‘스티브매든’은 종전 제일모직이 전개 할 당시 보다 10% 가량 가격을 내렸다. 직진출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마진율 확보가 용이해져 가격 조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나인웨스트’는 펌프스 16만9천~23만9천원, 부티 23만9천원~35만9천원, 부츠를 31만9천~39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스티브매든’ 역시 추동 시즌 펌프스가 10만~20만원, 부티가 10만~30만원, 부츠가 20만~39만9천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패션리테일그룹은 추동 시즌부터 모든 아이템에 대해 홍콩 현지가와 동일한 가격을 책정해 출시했다. 앵클부츠는 종전 30만원대에서 25만원대로, 롱부츠는 30~40만원에서 20만원 후반~30만원 초반으로 내려갔다.
일찍이 가격 인하를 단행한 브랜드들은 매출이 적잖이 신장했다. ‘스타카토’는 추동 시즌 전년대비 15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찰스앤키스’도 지난 9월 26%, 10월에는 23% 신장했다.
이들 업체들은 가격에 예민한 젊은 층이 주 고객층인 만큼, SNS 홍보와 속도감 있는 물량 수급을 통해 시너지가 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타카토’를 전개 중인 홍콩 벨레사의 한 관계자는 “추동 시즌 가격을 책정하면서 국내 시장 상황을 최대한 고려했다. 병행수입과 해외 직구가 증가한 데다 내셔널 브랜드의 세일도 잦아져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태원종합무역, LF를 거쳐 더브랜드에이전시로 전개사가 바뀐 양털부츠 ‘이뮤’도 올 겨울 런칭하면서 종전보다 가격을 30% 하향 조정한다.
이처럼 중가 시장의 가격이 들썩이면서 고가 수입 시장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
그동안 고집스럽게 판매 가격을 유지해 온 아쉬코리아의 ‘아쉬’는 올 하반기 가격을 전면 재조정했다. 가장 판매율이 좋은 핵심 라인은 종전대로 유지하지만 신규 라인의 경우 평균 5~7만원 정도 가격을 내렸다.
가격을 두고 고심해 온 DFD의 ‘마나스’도 내년 춘하 시즌부터 주력 상품군과 가격에 변화를 준다. 아이템 수와 가격 범위를 넓게 가져가면서 일부 상품군의 가격을 내려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수입산의 가격 인하는 슈즈 시장 재편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우선 고가와 저가로 나뉘는 수입 슈즈 시장의 양극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셔널 브랜드에게는 위협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동일 PC에서 판매되고 있어 직접 비교가 되는 상황이고, 백화점과 쇼핑몰 등 유통이 중가 수입 슈즈 입점을 늘리는 상황이어서 이들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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