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토종 기업 전국으로 세력 확대

2014-11-05 00:00 조회수 아이콘 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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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토종 기업 전국으로 세력 확대





생산 기지 기반한 신발·아웃도어 업종 강세
세정, 화승과 같이 패션 중견 기업을 꿈꾸는 부산 토종 기업이 늘고 있다.


최근 칸투칸, 트렉스타 등 부산 출신기업들이 전국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한 것. 

칸투칸의 ‘칸투칸’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온라인 영업만 펼쳐왔지만 올해부터 전국에 오프라인 매장 구축에 나선다. 올 초 직영점 7개점에서 현재 21개점까지 늘렸다. 이 여세를 몰아 지난 해 490억원에서 올해 6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웃도어 전문 기업 트렉스타가 전개하는 ‘트렉스타’는 전체 매장 중 60%이상이 경상도에 소재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수도권 매장을 6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서울과 부산의 조직을 이원화했다. 올 매출 1천5백억원을 내다보고 있는데, 내년에는 1천8백억원으로 책정했다.

◇OEM 노하우로 브랜드 시장 진출 
  
부산은 국내 최대의 신발 생산 기지라는 특성이 있어 현재까지 두각을 나타내는 토종 기업들도 신발 산업에 집중되어 있다. 

부산에서 25년 동안 고기능성 풋웨어를 개발해 온 텐더레이트컴퍼니는 ‘워크앤레스트’ 슈즈를 런칭, 지난 8월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으며, 멀티숍과 단독 매장을 전국에 확대한다. 

이너스의 ‘케이아이’는 마셜아츠를 모티브로 한 슈즈로, 슈즈멀티숍 ‘슈스파’ 7개점에 입점했고 신세계 종합몰인 SSG마켓에도 입점을 확정했다. 이달 중순부터 TV홈쇼핑 홈앤쇼핑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이외에도 볼륨형 패션 슈즈 에고스노우의 ‘에고스노우’는 온라인에서 백화점과 쇼핑몰 오프라인 유통을 확대하고 에이로의 ‘에이로’는 스포츠 슈즈로 브랜딩을 본격화했다. 토종 드레스화를 표방하는 엘비라의 ‘엘비라’는 국내외 고급 유통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부산 기업들의 원천기술은 품질과 기술력에 있다. 각종 지원 사업이 이 지역에 집중되면서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이 배양됐고, 국내 생산을 통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의 산업 클러스터와 달리 부산은 태생적으로 완제품(OEM, ODM)을 전담하는 업체가 많다. 이는 최근 유럽의 OEM과 ODM을 전담했던 스페인이나 스웨덴 출신 기업들이 SPA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것과 비슷한 배경이다. 

◇취약한 마케팅 전략 등 해결해야 
  
실제 최근 사업 확대에 나선 대부분의 업체들이 부산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 채널(온라인, 편집숍, 멀티숍)을 다각화할 수 있는 루트와 브랜드 전시회가 늘어나면서 유통과 고객을 만날 기회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지역 기반이라는 출신이 가지는 한계도 여전히 존재한다.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마케팅력이 특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또 생산을 모태로 한 기업이 대부분이다 보니 영업망 확대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해외 영업망에 비해 국내 영업망은 여전히 취약해, 외부 인력 영입 외에는 해법이 없는 상태라는 것. 

신발과 아웃도어 위주의, 다양성이 결여된 사업 구조도 여전히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다. 

김규덕 이너스 사장은 이에 대해 “부산 기반 기업들이 품질과 기술력은 이미 검증됐지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홍보 전략이 부실하고 전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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