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콜라보 하기 나름

2014-11-17 00:00 조회수 아이콘 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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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업계 콜라보 하기 나름





일시적 퍼포먼스 아닌 핵심 마케팅 툴로 부상
최근 패션업계 협업(콜라보레이션) 제품이 일시적인 퍼포먼스에서 벗어나 핵심 라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은 신규 런칭이 부담스러운 업체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불황일수록 두드러진다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 디자이너, 셀러브리티는 물론 자동차, 팝아티스트, 식음료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과 협업을 하거나,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키운 협업이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슈페리어의 ‘SGF 슈페리어’는 스포츠카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와 손을 잡고 제품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뜨겁다. 현대 무역점, 신세계 강남점, 롯데 본점 등 주요 점포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별도 공간도 마련됐다.

제시앤코는 신규 ‘알렉시스앤’은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의 유명 잡지인 ‘플레이보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시즌 ‘알렉시스앤 ×플레이보이’를 런칭했다. 브랜드 정체성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뉴컨셉을 시도해 화제를 일으킨 경우다.

이상라 IMG코리아 이사는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서인지 최근 유명 음료수, 자동차, 아티스트 등 이업종 브랜드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ABC마트코리아는 일반적인 콜라보에 새로운 홍보 전략을 더해 눈길 잡기에 성공했다. 최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여성화 PB ‘누오보’도 협업 라인을 출시했는데 디자이너 서바이벌 방송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 4’ 출신의 디자이너 강성도가 참여했다. 스타일링 화면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면서 주력으로 선보인 ‘누오보 아르누보’는 ‘강성도 슬립온’으로 불리며 출시 한지 3주 만에 판매율 50%를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보브’도 동일한 전략을 구사했다.

올 겨울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 테일러 토마시 힐과 협업, 스타일링 화보를 제작해 배포한 결과 이 화보에 등장한 17개 아이템 중 6개 아이템은 각 200~500장씩 재생산에 들어갔고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80~100만원 고가 패딩이 출시 10일만에 50~80% 판매율을 넘어섰다.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가격 저항감을 상쇄시킨 사례다.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연예인과의 코웍도 풀어내기 나름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슈콤마보니’는 배우 공효진과 3년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탁월한 패션 감각으로 여성팬이 많은 공효진을 활용,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현재 ‘익스큐즈미’ 라인의 비중이 22~26%에 달하며 2012년부터 이번 추동시즌까지 3 시즌 동안 워커부츠와 바이커 부츠는 각각 1천2백켤레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콜라보레이션을 일종의 미끼 아이템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마케팅과 결합되면서 이미지와 매출을 동시에 상승시키는 충분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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