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레이, 보잉사에 탄소섬유 1조엔 수주

2014-11-20 00:00 조회수 아이콘 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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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레이, 보잉사에 탄소섬유 1조엔 수주



향후 10년간 항공기 동체 제작 단독 공급 계약 앞둬
탄소섬유 시장의 선두업체인 일본의 첨단소재 회사인 도레이가 항공기 분야 수주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엔(약 9조4400억원)에 달하는 탄소섬유를 미국 보잉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레이는 보잉787드림라이너와 차세대 대형 여객기 777X 제작을 위해 향후 10년간 항공기 동체 제작에 쓰일 탄소섬유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연내 체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보잉이 요구하는 수준의 탄소섬유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이 도레이 밖에 없어 사실상 독점 계약과 같은 이번 계약은 2006년부터 2021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던 기존 계약(7000억엔 규모)에다 추가계약 3000억엔을 더해 2024년까지 총 1조엔 규모의 신규계약 형태로 체결된다.
 
보잉측은 차세대 항공기인 777X를 2020년부터 전세계 항공사에 납품할 계획이며 이 기종 동체의 25%를 탄소섬유로 만들고, 날개는 기존 777 기종 보다 크게 제작해 연비를 20% 정도 낮출 방침이다.
 
일본 에히메현과 미국 앨라배마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도레이는 이번 계약에 따른 물량 확보를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1000억엔을 투자해 제2의 미국 공장을 건설, 2017년부터 가동할 방침이다.
 
우선 3년 동안 600억엔을 투자해 160만㎡ 부지에 연간 3000~4000t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마련하고 2020년까지 일본 에히메 공장 수준인 연간 8000t 규모로 증설할 예정으로 주문 증가에 맞춰 내년 세계 생산능력을 2012년보다 50% 증가한 2만7000t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번 신규 주문 반영 시 세계 생산능력은 3만5000t까지 증가하게 돼 이 경우 32%를 차지하고 있는 도레이의 세계 탄소섬유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매출에서도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돼 도레이의 내년 탄소섬유사업 매출은 올해보다 46% 가량 늘어난 1650억엔(1조557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탄소섬유 부문에서의 영업이익률은 6% 수준인 도레이의 전체 영업이익률 보다 많은 16%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무게는 강철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가 10배 이상 강해 연비에 민감한 자동차를 비롯해 항공기와 셰일가스 운반용기 등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탄소섬유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해 관련 시장 역시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탄소섬유 연평균 수요량이 15%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현재의 2.5배인 14만t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얘기한 일본의 도레이와 함께 현재 세계 탄소섬유시장의 53%를 점유하고 있는 테이진, 미쓰비시레이온도 탄소섬유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어 미쓰비시레이온은 2015년까지 연간 4000t 규모의 미국 공장의 생산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며 테이진 역시 미국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를 타깃으로 현지 신규 공장 설립을 검토중에 있다.
 
한편, 국내에선 효성이 탄소섬유 개발에 나섰지만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은 지난 9월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섬유패션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에서 “탄소섬유 같은 첨단 신소재를 자동차, 항공 등 수요산업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 TI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