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복 업계, “육아 전담 할머니 모시기” 경쟁

2014-11-21 00:00 조회수 아이콘 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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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복 업계, “육아 전담 할머니 모시기” 경쟁

할머니 영향력, 명품 시장서 메스마켓으로 빠르게 확산
 

 
국내 유아복 시장에서 타켓 변화를 통한 브랜드 재기의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 많은 브랜드들이 ‘공들여’ 공략해온 신세대 주부들이 아닌 ‘육아 전담’ 할머니들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젊은 부모는 물론이고 양가 조부모의 주머니까지 총 6개의 주머니를 털자는 이른바 ‘식스 포켓’ 전략이 세계 명품 시장에서 불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이러한 기조가 국내 메스마켓 브랜드에까지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중론이다.
 
또한, 최근 들어 육아를 전담하고 있는 할머니들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 및 마케팅 활동을 늘려가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전과 같이 ‘여유로운’ 조부모가 아닌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조부모의 공략이 답이라는 여론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손주들의 육아를 전담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크게 늘었다”며, “전국적으로 육아 전담 할머니들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젊은 부부의 대리쇼핑부터 할머니들의 직접쇼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의류가 아닌 용품에서는 실제 육아를 전담하고 있는 할머니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그리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용품들이 늘고 있으며, 관련 상품의 매출증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유아용품 전문 브랜드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세대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춰 감각적인 디자인의 아기띠를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면, 최근 들어 할머니들이 사용하기 편하고, 특히 무게감을 분산시켜줘 어르신들이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아기띠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아 의류 및 용품 토탈 브랜드의 마케팅 담당자는 “상품 개발 단계에서 육아 전담 할머니들의 니즈를 고려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케팅 단계에서도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가을 진행된 베이비페어에서 제로투세븐이 조부모들을 대상으로 ‘아기 목욕 클래스’를 진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각종 용품의 사용설명서를 보다 재미있게 할머니들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감각업’ 전략을 통해 신세대 주부들을 공략하고자 했던 대다수의 유아복 브랜드들이 최근의 타켓 전환을 통해 재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더불어 육아 전담 할머니들의 영향력이 유아용품에서 또 어떤 시장으로 전이될지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출처 : 한국섬유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