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기 패션 시장 새영역 구축에 나선 에이전시

2014-11-25 00:00 조회수 아이콘 3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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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변기 패션 시장 새영역 구축에 나선 에이전시





과거 해외 브랜드 조달役 이제는 한류 진출 조력자
급변하는 패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에이전시들의 ‘미래 먹거리’ 찾기가 한창이다.

패션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는데 첨병 역할을 해온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축적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새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영업 중심에서 해외 시장까지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패션 라이선스 시장은 기업들 간 직접 계약이 증가하면서 마스터 라이선시 보다 에이전시나 컨설팅으로 주력 업무가 점차 변화되어 왔다.

패션 한류의 바람을 타고 국내 업체들의 해외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여기에 편집숍, 멀티숍의 증가와 병행수입 시장 확대의 여파로 상표권보다는 완제품을 도입하려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라이선스 전문 회사들은 그동안 축적된 해외 정보 수집 능력, 상표 등록이나 지적 재산권 관련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혹보하고 있어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유형과 무형 사업을 병행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진다.

상표권이나 사용권 거래 중심의 무형 사업을 했던 전문 업체들은 직수입이나 리테일 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나섰다.

힐크릭·쟈키·론즈데일 런던 등을 보유하고 있는 모던웍스는 해외 전시 홍보와 홀세일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처음으로 덴마크 남성 패션 ‘소울랜드(SOULLAND)’와 이탈리아 프리미엄 남성 셔츠 ‘필 느와르(FIL NOIR)’, 일본 레그웨어 ‘아테노이(ATENOY)’, 이탈리아 디자이너 의류 ‘까모(CAMO)’ 등을 도입했다. 올해부터 홍콩의 유명 패션 수주회인 ‘더허브’의 국내 홍보 대행을 맡았다.

‘지우디’, ‘미키마일리’ 등 14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인 보인상사는 처음으로 리테일 비즈니스에 손을 뻗었다. 최근 프리미엄 이탈리아 헤어 액세서리 ‘몰리아발(Moliabal)’의 국내 수입 전개권을 확보했다. 고급 편집 매장에만 선별 입점하기로 하면서 현재 편집숍 ‘맥앤로건’에 입점이 확정됐다.

‘에어워크’를 전개 중인 에어워크코리아는 라이선스 사업 외에 ‘페이스트리’로 홀세일 사업을 시작했으며 브랜드 직접 전개도 추진한다. 이 회사는 현재 라이선스 사업이 80%, 그 외 사업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업체도 크게 늘고 있다.

성윤피앤피는 내년 1월 12일에 개최되는 ‘홍콩 인터내셔날 라이선싱 쇼’에 국내 라이선스 업체로는 처음으로 참가한다. 전문 에이전시는 일반적으로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 전시회에서 직접 브랜드를 세일즈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최근 이 회사는 글로벌 비즈니스에 물꼬를 트기 위해 해외 브랜드의 아시아 전개권을 확보했고, 토종 패션 브랜드의 경우는 반대로 해외 전개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전시회에서 자사가 운영 중인 10여개 국내외 브랜드 홍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스타터·캐시캐시·유씨엘에이·저즈켈 등을 보유하고 있는 제이앤엠코퍼레이션은 해외로까지 라이선스 사업을 확장한다. 이 회사는 동광인터내셔날의 패션 브랜드 ‘숲’과 ‘스위트숲’, ‘비지트인뉴욕’ 등의 라이선스 해외 수출 사업을 맡아 이번 시즌부터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의류, 신발, 액세서리에 이르는 전 품목의 라이선스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아이피파크 역시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라이선스 진출 시 필요한 글로벌 지적 재산권 컨설팅과 라이선싱 업무 대행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업계는 이들 라이선스 에이전시의 사업 다각화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류 바람이 거세지면서 해외 진출에 목말라하는 국내 패션 업체가 급증, 전문 라이선스 업체들의 노하우가 크게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진 글로벌한 감각과 해외 브랜드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는 우물 밖으로 나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국내 패션 유통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 오르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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