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첫 경험의 시장 침체

2014-11-28 00:00 조회수 아이콘 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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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도어, 첫 경험의 시장 침체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몇 년 동안의 고속성장을 뒤로하고 브레이크가 걸렸다.
 
거의 모든 브랜드들이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일부 브랜드는 오히려 매출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 많은 브랜드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매출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고 신생 브랜드들도 유통망을 확장하며 성장을 구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불씨가 남아있다. 매출 비중이 높은 다운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아웃도어 시장은 내수 시장 위축이 반영된 듯 침체를 겪었다. 많은 브랜드들이 정상 판매율 하락으로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침체는 지난 1997년 IMF로 태동한 아웃도어 시장에서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수천억대 볼륨 브랜드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 매출을 방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일과 기획상품, 경품 등 프로모션은 다양해졌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년과 같지 않아 브랜드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항간에는 이제 더 이상 아웃도어 상품이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할 것이라는 자조섞인 말까지 흘러나올 정도다.
 
이 같은 침체된 분위기는 연초부터 나타났는데 1~2월 지난해 다운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많은 재고를 남겼고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아웃도어 슈즈도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또 매년 여름 아웃도어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던 캠핑은 몰락했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좋지 못했다. 하반기 들어서 본격적인 산행시즌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회복되지 않았다.
 
더욱 큰 문제는 아직 남아 있는 겨울 다운 시장도 불안한 모습이다. 많은 브랜드들이 올해 다운 물량을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준비했지만 지난 10월말까지의 판매율은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모습이다. 실제로 다운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가량 낮아졌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듯 올해 들어 아웃도어 브랜드 런칭 소식이 끊겼을 정도로 예년과 달라진 분위기가 나타났다. 매년 많은 신규 브랜드가 가세하며 시장에 새로운 피를 수혈했는데 올해는 물론 당분간 신규 브랜드 런칭 소식을 들을 수 없을 듯하다.
 
반대로 올해 들어 브랜드 중단이나 전개업체 부도 소식이 늘었다. ‘터누아’의 부도, ‘버그하우스’의 중단과 최근 ‘노티카’를 전개했던 아마넥스의 화의 신청까지 아웃도어 시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이 같은 침체된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등산에서 출발해 캠핑, 트레킹, 트래블까지 라인을 확장하며 볼륨을 키워온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물론 올해에도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새로운 라인을 출시하며 수요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많은 브랜드들이 이번 시즌 아동 라인과 슈즈를 확대하며 성장을 노렸다. 아동 라인은 일정 정도 성과를 거뒀으나 아웃도어 슈즈는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아동 라인도 GO-OUT 트렌드가 주춤해지면서 예년과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슈즈 부문에서는 스포츠 브랜드들과의 경쟁이 예고됐지만 뚜렷한 수요층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다음 시장으로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하고 있다. 패션과 아웃도어의 결합, 즉 누구나 아무 때나 입는 등산복이 아니라 고급스러우면서도 아웃도어 활동과 일상을 넘나드는 제품으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개념을 상품화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벌써 몇 년 째 많은 브랜드들이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상품을 개발해왔지만 제대로 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아웃도어 상품에 대한 고정된 시각을 교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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