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가 살면 회사도 산다
기업 고성장 뒤엔 직원 사기 진작 제도가 한 몫
직원 복지를 최우선시 하는 패션 기업일수록 매출 실적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 실적을 올린 패션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공통적으로 직원들의 행복을 위한 복지 혜택에 공을 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해당되는 업체는 좋은사람들, 제로투세븐, 데상트코리아, 세원EDS 등이다.
속옷 전문 업체인 좋은사람들은 주인이 바뀐지 5년 만에 턴어라운드(실적개선)에 성공했으며 영업이익, 순이익 등은 전년대비 세자릿 수 신장했다.
유아동복 업체인 제로투세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9.9% 신장을, 스포츠웨어 업체 데상트코리아와 패션 ERP 전문 기업인 세원EDS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이들 업체들의 고성장 뒤에는 직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 마련과 사기 진작을 위한 창업 능력 고취에 힘을 쏟았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직원들이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미래 지향형 복지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근로 환경 개선에 집중했던 데상트코리아는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CBP(크리에이티브 비즈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CBP(Creative Biz Project)’는 임직원이 신사업이나 신기술 도입을 위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해 채택된 경우 직접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직원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파격적인 신사업 프로젝트로 사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직원들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유연하게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신규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팀도 프로젝트도 회사의 지시 없이 자율적으로 하도록 한 결과 스포츠 언더웨어 ‘지엑스핏’이 탄생했다. 현재 ‘지엑스핏’은 아웃도어 브랜드와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며 점차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이 회사 윤우환 대표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어져 있었지만 실현 하는데 까지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됐다”며 “하지만 이런 방식을 채택했더니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 패션 ERP 전문 기업 세원EDS 역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창업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역량 있는 직원들이 독립할 수 있게 창업 지원에 들어간 것. 이는 실현 가능성 이높은 사업의 경우 직원과 회사가 합작 법인을 설립,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 전문 ERP 솔루션을 개발한 김성욱 부장이 제안한 사업이 상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회사가 공동 투자해 합작법인 세원ECS(대표 김성욱)를 설립했다.
이들 업체는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장치 마련에도 적극적이었다.
좋은사람들은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조직 문화 바꾸기에 주력해 왔다. 매월 첫째주 수요일은 ‘아빠가 아빠다워지는 날’로 전직원이 4시에 퇴근한다. 또 여성 근무자들의 경력이 단절 되지 않도록 출산 휴가와 유급 휴가를 장려하고, 출근 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또 야근이 많은 디자인팀까지 7시 정시 퇴근을 정착 시켰다.
제로투세븐은 조성철 대표 취임 이후 집중적으로 노력한 부분이 바로 근로환경 개선이다.
정시퇴근제와 조기퇴근, 점심시간 30분 연장 등의 제도를 현실화 시켰다.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30분전 퇴근을 알리는 음악까지 틀어 놓고 있다.
조 대표는 “복지 시스템 정착은 건강한 기업의 실현이고 지속가능한 경영이자, 구성원 삶의 질적 향상이 곧 기업 성장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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