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패션 마케팅 키워드는 문화

2014-12-02 00:00 조회수 아이콘 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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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패션 마케팅 키워드는 문화

 




 

브랜드 홍수 속 친근감·차별화 이미지 구축
패션 브랜드들이 문화 전달자 역할에 나섰다. 


최근 패션 업계는 일러스트레이션, 웹 툰, 동영상 등 각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춰 재생산한 문화코드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문화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워낙 많은 브랜드가 존재하다보니 단순한 판촉 프로모션이나 DM 만으로는 각인 효과를 얻기 어렵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심어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과거 매장이 유일한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였던 것에서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메신저 등으로 다양한 채널이 활성화된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여성 영 캐주얼 ‘톰보이’를 전개하는 신세계톰보이는 올 겨울 미국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리차드 헤인즈와 협업, 그가 그린 6점의‘ 톰보이 코트 시리즈’를 내년 1월 말까지 롯데월드몰점, 현대 무역점, 신세계 경기점에 전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리차드 헤인즈는 자신의 스케치를 전 세계 독자들이 볼 수 있도록 지난 달 초 블로그‘ 왓 아이 쏘우 투데이(What I saw today)’에 게시했다.

또 남성 캐릭터 캐주얼‘ 코모도스퀘어’는 드로잉 아티스트 이안 스크라스키의 작품을 적용한 협업라인을 내놨다. 컨셉이나 시즌 트렌드에 맞추기 마련인 보통의 협업에서 한 발 나아가 멸종위기 동물인 부엉이, 판다 등 생태계 보호 메세지를 담은 캠페인 성 작품을 제작했다.

성진모피는 스트라이프 패턴 의상을 즐겨 입었던 피카소에게 영감을 얻은 아트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화이트 퍼에 블루와 레드 스트라이프를 더하고, 안감에 피카소의 작품 ‘마리 테레즈 발테르의 초상’을 프린트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잡화‘ 루이까또즈’의 홈페이지를 통해 작가 네온비의 웹 툰 ‘친절한 마리나’를 올 연말까지 연재한다. 이 웹툰은 17세기 프랑스 베르사유를 중심으로 한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와 함께 당시의 화려한 패션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국내 패션업계가 작가의 손맛이 살아있는 아트 워크에 집중한다면,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보다 파급력이 있는 영상물을 앞세운다.

‘버버리’는 최근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캠페인 영상 ‘프롬 런던 위드 러브’를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했다. 뮤지컬 스타일로 연출된 이 영상은 세계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인 로미오 베컴을 주인공으로 기용해 큰 화제를 모으며 공개 20여일 만에 조회 수 7백만회를 돌파했다.

‘구찌’는 이번 시즌 패션 아이콘 케이트 모스를 주인공으로 한 영상물을 제작,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디지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톰보이 정해정 마케팅 담당 과장은 “문화 마케팅은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는 속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통해 고객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주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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