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수원점 우여곡절 끝 27일 개장
오픈 첫 주말 입점사 반응 “아직은 기다려야”
입점업체 ‘향후 집객 파워 더 클 것’
가두상권 ‘패션 매장 위축 명약관화’
가두상권 몰락을 염려한 수원시내 전통시장상인회와의 마찰, 교통대책 미비 등을 이유로 5개월 이상 개장이 지연됐던 롯데몰 수원점이 지난달 27일 개장했다.
롯데는 수원시의 중재로 상인회와 보상액 150억원 지급에 합의하고, 수원역사와 몰까지 연결하는 과선교도 연장공사 조건을 받아들인 후에야 어렵사리 사용승인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이미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는 AK플라자를 견제하기 위해서 막판까지 MD, 매니저 확보 신경전을 벌여 입점사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난항을 겪으며 오픈한 롯데몰 수원점은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뒀을까. 오픈 첫 주말 영업에 대한 입점사의 의견은 ‘아직’이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수원점에 대해 “역사 주변이 모두 정리되고 주차타워가 완공되는 2016년은 되어야 성패를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한마디로 ‘기다려야 되는 점포’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롯데 파워’를 의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이다. 소위 오픈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브랜드들도 비슷한 평가다. 지역 내 유일한 대형 유통으로 상당한 멤버십을 구축해 놓은 AK플라자가 바로 옆에 있음에도 다수의 패션업체는 롯데몰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다점포의 위력과 경기 남부상권 최대라는 ‘크기’ 때문이다.
수원시 전통시장상인연합회 관계자도 “애경이 들어선 10년 전에도 극심한 고객이탈을 겪었는데 이번에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쇼핑환경 개선과 홍보 등에 보상금을 투입하겠지만 거대 유통에 비할 수 있겠나”라고 우려했다. 패션 매장의 경우 상권 중복 문제로 위축될 소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롯데자산개발(대표 김창권)이 운영하는 롯데몰 수원점은 백화점, 쇼핑몰, 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을 결합한 롯데의 두 번째 복합쇼핑몰로, 연면적 23만4000여㎡(7만800여평)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다. 백화점은 영업면적 3만7000㎡에 지하 1층부터 7층까지 총 560여개의 국내·외 브랜드가 입점했다.
지상 1~3층을 쇼핑몰, 마트와 연결된 개방형 구조로 해 소비자 동선이 이어지도록 했고, 더 웅장해 보이는 효과를 줬다. 특히 4층 캐주얼 PC는 온라인과 스트리트 기반 브랜드에 많은 부분을 할애해 시네마, 쇼핑몰과의 연결부 등 입점사들이 선호하는 ‘좋은 자리’를 이들이 차지했다.
쇼핑몰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영업면적 2만700여㎡다. 유니클로·자라·조프레시·미쏘 등 SPA 브랜드를 중심으로 F&B(식음료) 등 총 122개 매장이 들어섰다. 가격경쟁력이 있는 대형 브랜드가 밀집해 있고 편의시설까지 몰려있어 오픈 첫 주는 백화점보다 쇼핑몰 쪽의 집객이 나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는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약 1만1817㎡ 규모로 들어섰는데, 타 점에서 보기 힘든 스포츠 멀티숍 ‘제비오 스포츠’, 완구 ‘토이저러스’ 등 메가숍으로 방문객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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