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쌀 탄소섬유 시장경쟁 달아오른다

2014-12-04 00:00 조회수 아이콘 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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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쌀 탄소섬유 시장경쟁 달아오른다





효성, 전주 탄소클러스터 조성 “1조 2400억원 투입”
도레이, 美 보잉사에 1조엔규모 신규 공급 독주태세
태광, PAN계 중심 2~3배 확대 도레이 따라잡을 것
GS, SK케미칼 등도 가세…100억불 시장 놓고 ‘빅뱅’

효성이 탄소섬유 중심의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4일 전주시 완산구에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하면서 탄소섬유(炭素, carbon fiber)시장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탄소섬유의 세계 시장 규모는 현재 20억 달러 수준이고 2020년에는 100억 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 30년 동안 일본과 미국 업체들이 독점하다시피한 탄소섬유 시장에 최근 효성, 태광산업 등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본격 가세했다.

현재 ‘판세’는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세계 1위를 점하고 있는 일본 도레이와 이를 따라잡으려는 국내기업들의 추격 양상이다.

-효성=전주 탄소메카 공격적투자
지난해 5월 전주시에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 탄소섬유 메카를 구축한 효성이 국내 업체 중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24일 창조경제혁신 센터 출범식에서 ‘탄소섬유 창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총 1조 24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중 1조 2000억원은 ‘탄소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공장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며, 400억원은 전북지역 창조경제 활성화에 투자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약 1만 4000톤의 연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효성과 전라북도는 탄소 관련 혁신 중소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하고, 현재 일본, 미국, 독일 등 탄소 선진국을 추격하고 있는 대한민국 탄소산업 관련 기술 수준을 명실상부 세계 TOP3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또 전라북도에서 성장한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성과를 상징하는 ‘국가대표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탄소섬유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탄소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2020년까지 탄소 관련 제품 수출 100억달러(약 10조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레이=세계시장 32% 점유율 높여 
도레이는 지난 7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전 2020’을 선포한 자리에서 탄소섬유 사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세계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도레이가 투자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 아성을 고수하겠다는 야심이다. 도레이의 세계 탄소 시장 점유율은 32% 수준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올해 3월 구미공장에 연산 2500톤 규모의 탄소섬유 2공장을 증설하고 본격 상업생산에 나섰다.

기존 1공장을 포함해 총 4700톤 규모의 국내 최대 탄소섬유 공급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도레이는 이를 통해 해외로부터의 수입대체는 물론 탄소섬유 관련 산업의 발전 및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도레이는 지난달 미국 보잉사에 탄소섬유를 10년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1조엔이 넘는 규모다.

이로써 2015년에만 탄소섬유 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46% 늘어난 165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도레이 전체 매출의 약 8% 수준이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도레이는 40년간 탄소섬유에 집중해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생산규모와 기술력을 향상시켜 세계최대 산업용 탄소섬유 메이커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국내 원조격…2~3배 키울것
태광산업도 탄소섬유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본격 육성에 나섰다. 
태광산업은 1990년대 초 탄소섬유를 개발했으나 성능과 가격 경쟁에서 일본 업체에 밀리면서 10년 넘게 생산을 중단했다.

하지만 2009년 아크릴섬유에서 집적한 기술을 통해 2009년 PAN계 탄소섬유 Precursor 개발에 성공, 2012년 3월부터 국내 최초로 Precursor 연 3000톤-탄소섬유 연 1500톤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프로필렌(AN의 주원료)→AN(프리커서의 주원료)→프리커서 공정(탄소섬유 핵심기술)→탄소섬유´로 연결되는 수직계열화를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중재 태광산업 사장은 지난해 4월 사회공헌 선포식에서 “앞으로 탄소섬유 사업을 2~3배로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태광산업의 탄소섬유 사업은 아직 상업생산이 본 궤도에 오르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일본 도레이를 따라잡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GS칼텍스 SK케미칼 등도 가세
이밖에 GS칼텍스는 팬(PAN)계나 레이온계보다 열전도성이 뛰어나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는 피치(Pitch)계 탄소섬유를 만든다.

SK케미칼는 미쓰비시와 공동으로 산업용 프리프레그의 개발 및 생산을 추진하고 있고, 삼성종합화학은 독일 SGL에서 생산한 탄소섬유를 국내에 수입ㆍ판매사업을 벌이고 있다.

탄소섬유의 세계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은 일본 45%, 미국 24%, 중국 11%, 대만 8.4%, 독일 7.2%, 한국 3.4% 수준이다.

기업으로는 도레이, 미쓰비시 등 일본기업과 미국 헥셀, 사이텍 등이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탄소섬유 세계 수요는 2015년 7만톤, 2020년에는 14만톤 규모로 2020년까지 연평균 16%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의 1/4, 강도는 철의 10배, 탄성률은 철의 7배의 물리적 특징을 지닌다.
‘미래의 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소재시장을 둘러싼 업체의 총성 없는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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