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업계 공든 탑 무너질까
백화점 상품본부 인사에 촉각
여성복 업계에 내년도 영업을 위한 눈치작전이 한창이다.
백화점 MD의 키를 쥐고 있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각 백화점 상품본부의 인사이동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백화점들이 실무자급을 대상으로 중폭 이상의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올 한해 신규점 출점 등 대형 프로젝트를 완결한 경우가 많고, 패션사업 계열사 관련한 개편 가능성 등 보통의 로테이션이 아닌 확실한 성과 반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규 입점, 원하는 위치로의 매장 이동을 위해 담당 바이어와 친분을 쌓고 인맥관리를 해 온 여성복 브랜드 영업담당자들이 인사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다.
내년에 백화점 유통 확장을 계획 중인 한 여성복 브랜드 영업책임자는 “모든 것이 사람 사이의 일”이라면서 “고만고만한 브랜드끼리의 경쟁이라면 아무래도 친분이 있는 바이어가 책임 있는 자리에 오르는 것이 영업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실적이 좋지 않은 때일수록 바이어와 얼마나 좋은 관계를 맺어두었는지가 더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롯데의 경우는 이달 초 출점 등 신규 프로젝트팀으로의 보직 이동이 먼저 이루어졌고 이달 12일 경 임원 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일단 임원인사는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가 홈쇼핑 비리로 구속되고, 제2롯데월드가 힘겹게 개장한 만큼 조직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 해 신설한 PB팀의 실적 부진, 최근 부문장을 외부 영입한 GF사업부문 등 실무자급의 변동 요인이 적지 않다. 여기에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상품본부 슬림화 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문이다. 현재 5단계인 상품본부 조직을 3~4단계로, 각 점을 관리하는 영업본부도 3단계로 줄이는 안이다.
사장급 인사를 가장 먼저 단행하고 상품본부를 패션본부와 식품생활본부로 이원화한 신세계의 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016년부터 전국적으로 대규모 출점 계획이 줄줄이 잡혀 있어 추진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간간부급 이동이 점쳐진다.
한 여성복 업체 임원은 “예전과 달리 MD 개편 시 실무자들의 판단과 결정권한이 커졌다”면서 “요즘의 백화점 영업은 훨씬 수익이 좋은 아울렛이나 홈쇼핑 등 온라인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바이어 관리에 공을 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