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깎아도 백약 무효… 소비심리 꽁꽁

2014-12-11 00:00 조회수 아이콘 3070

바로가기

 아무리 깎아도 백약 무효… 소비심리 꽁꽁



- 백화점 정기세일 실적 ‘참담’
- 반짝추위에 실적 다소 개선  
- 남·녀 대부분 두자리 역신장 
- 막바지 ‘꺾어팔기’ 불보듯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올 마지막 정기세일에 겨울 신상품과 재고 물량을 집중 투입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할인율을 높였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블랙프라이데이라는 강력한 악재를 만났고, 날씨도 마지막 주 강추위가 찾아 왔지만 실적을 가름하는 초반 온도가 푸근해 치명적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복종이 두 자리 수 역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복, 여성복, 캐주얼은 물론 승승장구하던 아웃도어도 좀처럼 세일 효과를 보지 못했다. 뒤늦게 찾아온 추위로 인한 이연소비가 반짝했지만, 손실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패딩 블레이저와 코트로 재미를 톡톡히 봤던 남성복은 올해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다운 물량을 확대했지만, 일부 기획물을 제외하고는 판매가 부진했다. 

여성복도 겨울철 중의류 판매가 정체되면서 기본 15% 이상 역신장했다. 일부 아이템은 40~50% 품목할인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매출은 요지부동이었다.

하지만 남·여성복 모두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실적이 좋아 대조를 이뤘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은 물론 강남점도 컨켐포러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한 번 명확한 콘셉트의 필요성을 확인케 했다. 
캐주얼과 잡화는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수요로 인한 매출 누수가 적지 않았다.  

매년 정기세일의 효자노릇을 했던 아웃도어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닝을 이끌었던 빅브랜드도 다운패딩 매출이 오르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다. 한 백화점 아웃도어 조닝 관계자는 일부 리딩 브랜드의 경우 전년대비 심각하게 매출이 곤두박질 쳤다고 귀띔했다. 반면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의 경우 다소 상황이 나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 정기세일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업계는 매출실적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한 ‘꺾어팔기’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아웃도어의 경우 지난해 소진하지 못했던 재고물량도 적지 않아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질될 우려까지 낳고 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정기세일 말미 반짝 추위로 인해 다소 다운류 판매가 증가했지만, 예년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이미 상반기 실적부진이 심각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세일 후 적극적으로 제품 소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대 해외배송 대행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블랙프라이데이)부터 이달 1일(사이버먼데이)까지 집계한 배송대행 건수는 작년 동기의 1.5배인 약 6만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원유진 기자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