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코트 때문에 웃는다
영 캐주얼 코트 판매율 11월 이후 급증
예년보다 2~3도 가량 높은 기온의 푸근한 날씨가 이달 초까지 이어져 영 캐주얼 업계 전반이 애를 먹은 속에서도 발군의 코트 판매율을 기록 중인 브랜드들이 있다.
백화점 주력의 영 캐주얼 브랜드는 11월 한 달 간, 매출 상위 5위권 정도만이 전년 대비 매출이 신장했고 중하위권 대부분은 10% 이상 떨어졌다. 바로 겨울 주력상품인 코트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 다운 점퍼의 경우 지난해 워낙 많은 재고를 남긴 탓에 올해 물량을 크게 줄인 상황이다.
정상매장 수 50개 이상인 브랜드 중 코트를 첫 출시한 10월 중순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영 캐주얼PC 상위에 드는 브랜드는 톰보이·보브·나이스크랍 등이다.
이들은 10월에 동일 매장 기준 전년 대비 10~20% 매출이 늘었다가 11월 들어 중순까지는 주춤했지만 시즌 판매 절정기인 11월 중순 이후 급격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유통망 70개로 백화점 매장이 가장 많은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의 ‘보브’는 10월 17일 코트를 처음 출시, 채 보름이 지나지 않아 판매율 60%를 넘겼다. 11월에는 롯데 본점에서 5억9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달 초까지 롯데 잠실, 신세계 강남 등 주요 점포에서 PC 1위다. 스타일디렉터 테일러 토마시 힐과 작업한 스타일 화보 속 제품 중 핑크코트를 필두로 30~50만원대 롱 코트가 200~500장 씩 리오더에 들어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다.
엔씨에프(대표 설풍진)가 전개하는 ‘나이스크랍’도 올 겨울 총 매출의 66%를 차지할 정도로 코트 판매 비중이 높다. 11월에만 19,500장에 달하는 물량을 소화하면서 최종판매율 90%를 넘겼던 작년보다 4% 포인트 늘은 55%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 달 첫 주까지 롯데 본점, 잠실, 현대무역, 현대 중동 등 주요 매장에서는 입고대비 판매율이 60%를 돌파했다.
겨울세일 기간에도 정상 판매한 신상품 코트 매출 비중이 72%를 기록했다. 총 54개에 이르는 다양한 스타일과 접근성 높은 가격이 강점이다.
코트 기획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신세계톰보이(대표 최홍성)의 ‘톰보이’는 올 해 역시 오버사이즈 코트 트렌드를 주도하며 12월 첫째 주까지 판매율 60%를 넘겼다. 4만장을 출시해 정상 판매율 80%를 넘겼던 작년 겨울만큼 폭발적 매출은 아니다. 하지만 60여개 매장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오버사이즈 코트 한 품목만으로 월 매출 20억원을 너끈히 올리고 있다.
위비스(대표 도상현)이 전개하는 ‘컬쳐콜’의 경우 스트리트 감성 컨셉의 중저가대 영 캐주얼 중 코트 품목 매출 신장률이 좋다. 올 초에도 10개 모델 중 9개 모델을 완판했던 오버사이즈 코트 시리즈 확장판이다. 스타일 수나 단가는 중고가 브랜드 대비 2/3 수준이지만 롯데 주요점에서 억대 월 매출을 올리는 1등 공신이 됐다.
‘나이스크랍’ 정미숙 기획부장은 “현재 아우터 판매가 원활한 브랜드는 재구매율도 높다”면서 “날씨도 분명 영향을 미쳤겠지만 소비자들은 직접 검증해보고, 만족을 느꼈던 브랜드를 다시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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