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VS 코엑스몰
강남 최대 상권 초대형 MD로 격돌 중
지난달 27일 코엑스몰이 1년8개월간의 대규모 리뉴얼을 마치고 모습을 드러내면서 롯데월드몰(C2)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알렸다.
코엑스몰이 위치한 삼성역 상권과 롯데월드몰이 들어선 잠실역 상권 간 거리는 불과 3.5㎞. 지하철로는 3정거장, 차로는 10~15분 거리여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 상권 모두 호텔이나 백화점, 쇼핑몰, 엔테테인먼트 등을 아우르고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최대 명소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 10월 잠실역 상권에 롯데월드몰이 들어섰고, 삼성역 상권에는 코엑스몰이 14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달 오픈했다.
일단 쇼핑몰 규모에서는 롯데월드몰이 압도적이다. 롯데월드몰은 42만8934㎡(12만9753평) 면적에 9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코엑스몰은 15만4000㎡(4만6667평) 면적에 3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롯데월드몰이 면적과 브랜드 수에서 약 3배가량 크다.
코엑스몰은 지난 2000년 오픈 이후 14년 만에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했다. 영업면적도 개관 당시보다 2만2000㎡ 커졌다.
‘지하왕국’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지하 1층(14만4000㎡)은 단일층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넓어진 통로와 밝아진 공간은 답답함을 덜어냈다. 또 ‘컬쳐 플랫폼’을 컨셉으로 5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그렇다면 이곳에 입점한 업체들의 반응은 어떨까? 본지가 동시 입점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의견을 취합해 본 결과 8개 업체가 롯데월드몰에 손을 들었다.
일단 규모나 구성면에서 롯데월드몰이 앞선 다는 것. 상권 밸류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3대 SPA ‘자라’, ‘H&M’, ‘유니클로’가 롯데월드몰에는 모두 집결한 반면, 코엑스몰에는 ‘자라’만이 오픈했다.
‘H&M’은 계약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유니클로’ 역시 오픈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또 롯데월드몰은 ‘H&M 홈’, ‘코스’ 등 국내 최초로 도입한 브랜드 수만도 50개(애비뉴엘 33개, 쇼핑몰 16개, 면세점 1개)에 이르는 반면 코엑스몰은 ‘버버리 뷰티박스’, ‘베르사체진’ 등 2개에 불과하다.
매출에서는 입점 위치나 매장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코엑스몰이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조사 대상 10개 브랜드 가운데 7개 브랜드가 “같은 조건을 놓고 봤을 때 롯데월드몰 매출이 나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기대감에 대해서도 롯데월드몰에 거는 기대가 컸다. 현재 싱크홀이나 균열 등 안전 이슈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인식이 안 좋은 상태이지만 이 부분이 해결되면 집객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23층의 오피스텔이 완공되면 거주자들의 목적 구매만으로도 높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시각이다.
반면 코엑스몰의 우세로 점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인근 직장인들의 수요나 실질적인 구매력, 향후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을 고려했을 때 잠재된 수요가 크다는 것이다.
2개 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도 컸다. 두 개 쇼핑몰 모두 기대했던 매출에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글로벌 브랜드들의 경우 매출 규모가 타 상권에 비해 큰 차이는 없지만 인지도가 낮은 글로벌 브랜드나 국내 브랜드들의 경우 매출이 기대보다 낮다는 것. 여기에 보증금과 최소 수수료(임대료)까지 걸려 있어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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