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춘하시즌 물량 출하 동향 - 여성복

2014-12-23 00:00 조회수 아이콘 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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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춘하시즌 물량 출하 동향 - 여성복





유통 채널 변화 맞춰 대부분 물량 증가
내년 상품기획은 각 유통 채널에서 최상의 효율을 끌어낼 수 있는 운용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제는 그 누구도 ‘백화점 브랜드’나 ‘가두점 브랜드’로 규정되는 것을 원치 않을 정도로 패션유통 시장의 유효 채널이 다변화된 까닭이다. 아울렛과 쇼핑몰이 백화점을 능가하는 매출 파워를 가지기도 하고, 인터넷몰과 홈쇼핑이 더 이상 저가 유통으로만 치부되지 않기에 각 채널 환경에 부합하는 융통성 있는 기획이 중요해졌다.

경기 호전이나 수요 증가 없이도 채널 다각화 등 유통 전략 변화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 목표다. 타깃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개발이라는 대전제 아래 유통 컨디션을 개선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만들겠다는 것.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는 소위 ‘대박’을 치는 기획보다 리스크를 줄이고 단 1%라도 수익률을 높여 재투자 여력을 만드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투입량에 있어서도 올 해 보다 외형 확대의지가 더 엿보인다.

백화점 브랜드를 제외한 대다수의 브랜드가 전년 대비 10% 이상 증량을 준비하고 있다. 유통망을 기존대로 유지하는 브랜드도 공급액과 수량을 모두 동결한 경우가 드물다.

인디에프(대표 장시열)는 ‘조이너스’의 물량을 정상과 상설 매장을 포함해 10% 가량 확대하고, ‘꼼빠니아’는 정상매장 투입량만 20% 증량하기로 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군을 확대하고, 간절기 상품 다양화와 전략상품 마케팅 강화를 통해 늘어난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위비스(대표 도상현)는 올 해 300개를 돌파한 ‘지센’의 유통망을 추가 확장, 금액과 수량 대비 물량을 모두 15% 이상 늘린다. 영 캐주얼 ‘컬쳐콜’의 경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업그레이드 버전인 ‘컬쳐 스타’를 본격적으로 키우면서 물량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신원(대표 박성철)은 씨·베스띠벨리·이사베이·비키 등 4개 브랜드의 물량을 적게는 7%에서 많게는 20%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새로운 분위기의 상품개발과 품질 향상에 집중, 수량보다는 금액 증가분이 크다.

‘쉬즈미스’와 ‘리스트’를 전개하는 인동에프엔(대표 장기권)의 경우 대형 메가숍을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만큼 대형 매장을 채울 수 있는 풍부하고 다양한 상품구성이 기획의 핵심이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해 인터넷, 홈쇼핑 투입 물량도 늘린다.

이처럼 단일 브랜드 볼륨이 크고, 다 브랜드를 운용할수록 상품기획 전략을 유통 전략과 더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아울렛몰이나 쇼핑몰 중심의 유통 확장, 대형 복합점 개설, 라이프스타일 숍 구현 등이 공통된 목표다.

백화점을 주력 유통으로 한 고가 브랜드들은 편차가 있으나 중가 브랜드에 비해 보수적인 편이다.

하지만 쇼핑몰, 아울렛몰, 온라인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거나 아예 그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 런칭, 채널 전환 등의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총 생산 투입 금액은 올 해보다 늘려 잡고 있다. 백화점 영업에서 쌓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소비자 저변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데, 상설사업에서의 수익이 꾸준하기 때문에 이 부문의 물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반응생산(QR)에 대한 시각 변화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업계는 올 봄까지 평균 20% 안팎이었던 QR 비중을 연속 3년 줄였지만 내년에는 이를 다시 높이겠다는 브랜드가 적지 않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다운과 패딩을 중심으로 대 물량, 선 기획에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작년 가을부터 적중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해는 대부분의 볼륨 브랜드가 매기가 긴 여름과 겨울 시즌에 선 기획 결과물로 성과를 거둔 경우가 드물다.

최근 3년 간 최종 소진율이 급락하며 재고 부담이 커진 커리어 업계는 10~15% 선이던 반응생산 비중을 5% 정도 높인다. 상대적으로 재고 부담이 적은 캐릭터 업계는 30% 안팎의 QR 비중을 유지한다. 영 캐주얼 브랜드들도 보통 아우터류는 선기획을 해 왔지만 내년에는 시즌 주력상품도 반응생산을 하겠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엔씨에프(대표 설풍진)의 경우 ‘나이스크랍’의 QR(반응생산, 스팟) 생산 비중을 25%까지 확대한다. 다품종 소량 생산을 통해 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품목 당 효율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선 기획 물량은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재고부담이 크지 않은 기본물로 스타일을 제한했다. 
  
 



 

 “상품기획 성패 관건은 공급 타이밍” 
- ‘샤트렌’ 배경일 사업본부장 

  
저성장 시대, 여성복 사업 성장의 관건은 변화무쌍한 ‘날씨’의 영향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있다. 좋지 않은 경기는 더 이상 변수가 아니다. 올해만 해도 매우 덥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을 예상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1년 전만해도 예년에 비해 춥고 긴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측 자료가 나왔었지만 막상 시즌 초가 되니 정반대의 자료가 나왔다.

많은 패션기업의 상품기획이 6개월 전에 선행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잘못된 기후 예측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올 겨울 볼륨 브랜드 상당수는 다운 등 중량 아우터 판매 로스(loss)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사실 연 간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겨울 물량, 그것도 고가의 모피류와 중량 아우터 판매는 해를 거듭할수록 하향곡선을 타고 있다. 하지만 시즌을 막론하고 매출 대체상품을 개발해 낸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때문에 거의 모두가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려 있고, 춘하추동 4계절 매출이 고른 브랜드가 없다. 

이미 소비자의 구매패턴은 아주 비싸거나, 아주 싸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양극화가 고착됐다. 값이 비싼 옷은 확실히 비싼 원부자재와 디자인 차별화를 요구받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옷은 가격대비 만족도 제고를 요구받는다. 특히나 중저가대 내셔널 기성복에게 필요한 경쟁력은 상품 자체의 독특함이 아니다. 최적의 타이밍에 최적의 상품을 투입할 수 있는 상품 기획 전략과 기동성이 내년 실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탄력적인 상품기획으로 날씨의 영향을 극복할 것인지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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