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패션시장을 돌아본다 - 골프웨어
차별화가 브랜드 성패 갈랐다
신규 런칭 이어져 모처럼 활기
올해 골프시장 여건은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이다.
골프웨어 메인 타깃층인 30~50대 고객을 빼앗아간 아웃도어와의 경쟁, 축소된 유통채널에서 살아남기, 가두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한 글로벌 SPA브랜드와의 가격 경쟁 등 성장 한계 요소는 여전했다.
지난 몇 년 동안 10여개 브랜드가 중단됐고 올 상반기에도 볼륨골프 브랜드 ‘엘레강스 스포츠’가 버티지 못했을 만큼 부진세가 계속돼 왔다. 하지만 이에 따른 시장 구조는 자연스럽게 정리됐다. 많은 브랜드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생존을 위해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꾀한 몇몇 브랜드는 전년대비 신장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뉴서티를 겨냥해 젊은 감각을 추구한 ‘파리게이츠’, ‘엠유스포츠’ 등이 30~40%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파리게이츠’는 자체 기록을 경신하는 높은 매출을 올렸다.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DO골퍼를 겨냥한 ‘타이틀리스트’도 전문 골프웨어로서 많은 고객에게 어필되며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들의 중심 유통망인 백화점 골프존은 상반기까지 지난 몇 년간 10~20%대의 두 자릿수 역신장이 이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하반기 매출은 보합내지 소폭 신장세로 전환됐다.
가두 골프웨어 브랜드는 일상복 개념의 골프웨어 구매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전략으로 골프웨어로서의 전문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다.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루이까스텔’은 올해 자체 최고 매출을 올렸다.
하반기에는 몇 년간 뜸했던 신규 브랜드도 유입됐다. 마스터스통상의 ‘콜마’와 케이투코리아의 ‘와이드앵글’이 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었다.
상품 동일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었던 골프 업계에 변화를 추구한 기존 브랜드의 적극적인 행보와 신규 브랜드의 새로운 트렌드가 제시되면서 시장의 전망도 밝아졌다.
이 배경에는 경쟁 구도에 있던 아웃도어와 어덜트 캐주얼의 성장이 둔화된 영향도 있었다. 특히 아웃도어 상품의 획일화에 싫증난 고객의 재유입은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이 고객들이 젊은 감각으로 업그레이드된 골프웨어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환경적으로도 골프인구의 성장이 점쳐져 예년보다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추세다.
이 같은 시장 전망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도 규모를 갖춘 업체가 주축이 되어 골프 시장에 진입한다. 데상트코리아의 ‘데상트골프’, 패션그룹형지의 ‘까스텔바작’ 등 4~5개 신규 브랜드가 런칭을 준비 중이다.
골프웨어 업계는 신규브랜드가 대거 시장에 나옴에 따라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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