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패션시장을 돌아본다 - 아웃도어

2014-12-24 00:00 조회수 아이콘 3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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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패션시장을 돌아본다 - 아웃도어





고성장 제동 … 새 패러다임 필요
라이프스타일 부상에 주목 

성장 일변도를 달려온 아웃도어 업계는 올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 계획을 세워왔던 업체들이 금년에는 1분기부터 부진한 실적을 보여 오다 급기야 세월호 사태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춘하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단체복 매출마저 바닥을 쳤다. 이후에도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소비 심리는 꽁꽁 얼어붙어 브랜드마다 목표대비 크게 못 미치는 실적에서 상반기를 마감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여름 시즌부터 재고 판매가 진행됐다. 지난해 이상고온으로 다운재킷 판매가 부진해 재고가 크게 늘어난 상태이고 매출을 반등시킬만한 호재가 없자 대대적인 물량풀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행사는 가을 장사에 바로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했다. 전년도 판매가의 50%이하에 나온 이월상품이 신상품 판매에 발목을 잡은 것이다. 11월에는 이상 고온 현상까지 겹치며 다운 판매가 위축돼 대부분 브랜드가 매출 목표는커녕 전년 수준의 매출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됐다.

12월 들어 날씨가 추워지며 예년 신장률을 회복하기는 했지만 상반기와 아웃도어 최대 성수기인 10~11월 부진의 영향으로 올 한해 최악의 매출액이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케이투, 네파 등 선두권 브랜드는 목표 달성이 전무한 상태다. 일부 브랜드는 역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따라서 업계는 내년 겨울 다운물량을 축소하면서 효율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을 수립해 놓고 있다.

한편 아웃도어 시장이 정체기에 들면서 올해는 시장 세분화 현상도 구체화됐던 시기로 평가된다. 그동안 서서히 세를 펴왔던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익스트림군(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향후 업계의 방향성에도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종전 절개, 배색 중심의 익스트림 트렌드가 급격히 무너지고 캐주얼 요소를 가미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이 급속도로 부상해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익스트림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브랜드들이 보합내지 역신장을 기록한 반면 ‘디스커버리’, ‘빈폴 아웃도어’로 대변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디스커버리’는 이달에만 400억원에 근접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에상되며 올해 2배 이상 신장한 14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또 ‘빈폴 아웃도어’ 역시 지난해 1천억 매출 달성에 이어 올해 40% 가량 신장한 1400억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머렐’의 볼륨화도 눈에 띈다. ‘머렐’은 올해만 70여개 매장을 확보해 총 유통망 수가 200여개로 늘어난 가운데 전년대비 50% 가량 신장한 1200억원(공급가 기준) 달성이 예상되는 등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 

이 같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 변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익스트림 브랜드 역시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반영한 제품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을 수립하고 있어 내년 아웃도어 시장에 전반적인 제품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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